차단기 내려졌다는데..영천서 열차·트럭 충돌 2명 사망

권광순 기자 2022. 2. 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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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3시 34분쯤 영천시 청통면 호당리 삼부건널목에서 동대구역으로 향하던 무궁화호 열차가 1t 트럭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트럭에 타고 있던 2명이 숨졌다. /경북소방본부

경북 영천의 한 철도 건널목에서 트럭과 열차가 충돌해 운전자 등 2명이 숨졌다.

경찰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3일 오후 3시 34분쯤 영천시 청통면 호당리 삼부 철도건널목에서 동대구역으로 향하던 무궁화호 열차가 1t 트럭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트럭을 운전한 A(79)씨와 동승한 B(80·여)씨가 숨졌다. 사고 당시 1t 트럭에 탑승한 2명은 차량 밖으로 튕겨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열차는 충돌 후 약 100m쯤 1t 트럭을 밀고서야 멈췄다. 사고 충격으로 1t 트럭은 반파된 상태다.

사고 당시 열차에는 승객 132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사고로 인한 열차 탈선은 없었다. 사고 장소는 선로가 단선이어서, 양방향 열차 운행이 약 1시간 20분 정도 지연됐다.

3일 오후 사고가 난 영천 삼부건널목. 붉은 선 안은 차단기 시설이다. 경찰은 이날 건널목 인근에서 부러진 차단기를 발견했다. /독자제공

사고가 난 삼부건널목에는 차단기가 설치돼 있다. 무궁화호 열차를 운전한 기사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시 건널목 차단기가 내려진 상태였지만 1t 트럭이 갑자기 철로로 진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는 3m쯤 되는 차단기가 부러져 있었다”며 “목격자와 폐쇄(CC)회로 등을 토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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