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박물관]①호랑이띠, 48세 된 국민 삼각우유..'커피포리'
누적판매 22억개, 연간 약 3500만개 이상 판매
1974년, 유리병 대체로 삼각 폴리에틸렌 고안
MZ와 호흡하는 '뉴트로'..패션 브랜드 협업도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서울우유협동조합에는 ‘흰우유’에 뒤지지 않는 ‘효자상품’이 있다. 삼각 모양의 커피우유, ‘커피포리’다. 보통 가공유는 출시 후 특정 연령층에게 인기가 있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기 마련이지만 ‘커피포리’는 추억의 복고 상품을 새롭게 즐기는 ‘뉴트로’ 트렌드를 타고 인기를 끌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호랑이해인 2022년, 1974년 태어난 ‘커피포리’도 호랑이띠로 만 48세를 맞았다.

‘커피포리’의 정확한 명칭은 ‘커피포리 200’이다. 제품 용량이 200㎖로 ‘삼각 커피우유’, ‘삼각포리’로 불리며 기존에 없던 삼각 모양의 독특한 패키지에 빨대를 꽂아 마시는 가공유 제품이다. 색소를 첨가하지 않은 재료 본연의 맛과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는 서울우유의 1등급 국산 원유를 사용해 부드럽고 깔끔한 맛의 조화를 자랑한다.
유리병에서 폴리에틸렌으로…‘커피포리’의 탄생
서울우유협동조합은 현재 널리 활용되는 종이 카톤팩을 우유 용기로 사용하기 전, 유리병을 사용하던 시절에 1홉(180㎖)들이 유리병을 수입해 사용했다. 1960년대 초, 국내에서 직접 우유병을 생산하기 시작했으나 우유병 특성상 유통 중 파손의 위험, 공병 회수의 어려움 때문에 중단됐다.
이후 연구를 거듭하며 1972년 폴리에틸렌 재질의 삼각 모양의 포장용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우유를 담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 제품은 학교 급식에 주로 공급됐으며 유리병 제품보다 가격이 저렴해 그 당시 다방, 제과점과 같은 업소에 널리 사용됐다.

‘커피포리’는 독특한 패키지에서 볼 수 있듯이 일반적인 포장 형태에서 벗어나 삼각 정사면체 제품으로 빨대의 뾰족한 부분을 포장 용기에 꽂아 한 방울도 흘리지 않고 쉽고 편하게 마실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가 좋다. 다만 모서리가 뾰족해 생산 및 운반, 진열에 어려운 점이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해 운반용 상자를 제품 형태에 맞도록 개조하기도 했다.
1975년, 같은 폴리에틸렌 필름으로 된 사각 모양의 ‘커피포리’ 제품도 생산됐으나 우유를 담을 때의 용량 편차가 심하고 필름의 재질과 접착 온도 조절의 어려움으로 단종되기도 했다.
MZ와 호흡하는 ‘뉴트로’…패션 브랜드 컬래버도
서울우유협동조합은 MZ세대 중심으로 불고 있는 뉴트로 트렌드에 주목, 전통과 역사를 유지하면서도 젊고 새로운 이미지를 추구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지난 2012년 ‘커피포리’ 자매품인 ‘삼각 모카커피’를 출시한 데 이어 2021년 11월 ‘클릭유 서울우유 커피’를 선보였다.
온라인 전용 제품인 ‘클릭유 서울우유 커피’는 기존 폴리에틸렌 재질 삼각 포장 패키지가 상시 냉장 보관하기 어려운 점을 보완해 상온에서 보관이 가능한 슬림형 멸균팩으로 출시했다. 쉽게 따라 마실 수 있는 그립감으로 편리함도 갖췄다. 기존 ‘커피포리’와 맛과 품질이 동일한 ‘클릭유 서울우유 커피’는 한 달 만에 1차 생산 자재분 32만팩이 조기 소진될 정도로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다양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우유협동조합 관계자는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이른바 뉴트로 소비 문화에 따라 서울우유 ‘커피포리’가 오히려 MZ세대에게는 더욱 신선하게 다가간 것 같다”며 “앞으로 서울우유는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서울우유만이 할 수 있는 차별화된 우수한 품질의 가공유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정병묵 (honnez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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