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 블루오션 '통풍치료제' 시장 잡을까

황재희 2022. 2. 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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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블루오션'으로 불리는 통풍치료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통풍치료제는 글로벌 제약사들도 개발에 나섰으나 부작용을 비롯한 안전성 이슈 등으로 개발이 중단됐거나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에서는 LG화학과 JW중외제약, 바이오벤처 프로앱텍 등이 통풍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JW중외제약도 통풍치료제 후보물질 'URC102'를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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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LG화학, JW중외제약, 프로앱텍 등 신약 개발 중

[서울=뉴시스]통풍은 체내에 요산이 과다 축적돼 발생하는 관절염이다. 말 그대로 바람만 스쳐도 아픈 병으로, 관절이 갑자기 벌겋게 부어오르면서 심한 통증이 야기된다. (사진=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2021.08.19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블루오션'으로 불리는 통풍치료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통풍치료제는 글로벌 제약사들도 개발에 나섰으나 부작용을 비롯한 안전성 이슈 등으로 개발이 중단됐거나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존 치료제는 효과가 약하거나 신장·심혈관계에 영향을 주는 등 안전성 우려에 따라 처방이 활발하지 않은 상황이다.

통풍은 체내에서 생성된 요산이 소변 등을 통해 배출되지 않고 쌓여 발생하는 대사질환으로, 혈액이나 관절액 내 요산이 결정 형태로 남아 연골이나 관절 주위 조직, 피하조직 등에 침착돼 염증과 통증을 동반한다. 식습관과 비만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고, 고혈압이나 당뇨 등과 같이 꾸준한 치료가 요구되는 난치성 질환이다.

요산의 배출이 원활하지 못한 ‘배출저하형’ 통풍과 체내에서 요산이 일반인보다 많이 생성되는 ‘과다생성형’ 통풍으로 구분되는데, 배출저하형 통풍이 전체 통풍 환자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LG화학과 JW중외제약, 바이오벤처 프로앱텍 등이 통풍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LG화학은 현재 다국가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통풍치료제 임상 3상에 돌입할 예정으로, 통풍 신약 후보물질 ‘티굴릭소스타트’(Tigulixostat) 임상을 미국과 중국에서 추진 중이다.

티굴릭소스타트는 통풍 환자들의 요산 강하를 위한 1차적 치료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는 약물이다. 미국 임상 2상 결과, 기존 치료제나 현재 개발 중인 다른 통풍 치료 물질대비 1차 평가 지표를 높은 수준으로 충족시켰다. LG화학은 올해 미국과 중국에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신청할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LG화학은 통풍치료제를 끝까지 개발해 최종 허가까지 받는 것이 목표”라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통풍치료제 강자가 없는 만큼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JW중외제약도 통풍치료제 후보물질 ‘URC102’를 개발 중이다. 올해 하반기 임상3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URC102는 URAT1(uric acid transporter-1)을 억제하는 기전의 요산 배설 촉진제로, 혈액 내 요산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고요산혈증으로 인한 통풍질환에 유효한 신약 후보물질이다.

JW중외제약은 2019년 URC102를 중국 심시어 파마슈티컬 제약 그룹 유한회사의 자회사인 심시어 파마슈티컬에 기술 수출한 바 있다. URC102는 중국에서 임상1상을 진행 중이다.

작년 3월 종료한 URC102의 국내 임상 2b상 결과에 따르면, 1·2차 유효성 평가변수를 모두 충족했으며, 안전성과 내약성도 확인됐다. JW중외제약은 신장애 환자까지 투여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임상 1상에 착수한 상태다. URC102의 기술 수출을 시도하면서 국내 임상도 병행한다는 입장이다.

바이오의약품 효능과 지속성, 안전성을 향상시킨 바이오베터 신약을 개발하는 프로앱텍도 통풍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생체세포와 체액 등에 넓게 분포된 단순 단백질 알부민을 체내 정확한 위치에 붙어 있도록 하는 ‘위치 특이적 아미노산 결합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프로앱텍에 따르면, 통풍치료제 후보물질 ‘PAT101’은 약효를 감소시키지 않는 부위에 알부민을 선택적으로 결합시켜 요산분해효소 약효 지속시간을 최대 7배까지 늘릴 수 있다. 현재 전임상을 진행 중으로, 올해 임상 1상 진입이 목표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현재 약 3조원 규모의 글로벌 통풍치료제 시장은 2025년 약 9조6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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