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고양시장 "특례시 출범, 자족도시로 성장할 것"

경기=권현수 기자 2022. 2. 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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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는 '시승격 30주년'과 함께 '특례시 출범'이라는 의미 있는 한해를 시작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인구 109만의 특례시에 걸맞는 시민 복지 증대와 함께 자족도시를 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3일 "특례시 권한이양을 포함해 시민들의 권리, 일자리, 복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편리한 출퇴근 교통, 깨끗한 친환경 도시를 만들 것"이라며 "일산테크노밸리, CJ라이브시티, 고양방송영상밸리 등 대규모 자족용지 기반시설 마련과 함께 첨단기업 입주, 일자리 창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준 고양시장

-올해부터 특례시로 출범하는데 뭐가 달라지나.

▶특례시에 걸맞는 생활SOC·시민복지 확대할 계획이다. 특례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장 큰 변화는 저소득층의 복지 혜택 확대일 것이다.

인구 100만 특례시로 출범함에 따라 총 86개 기능, 383개 단위사무에 대해 정부 및 경기도로부터 행정·재정 권한을 받기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모든 동에서 주민자치회가 출범해 주민자치 조직과 권한이 확대됐고, 올해는 5개동 행정복지센터가 신설돼 대시민 행정서비스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양도서관, 원흥복합문화센터, 원당복합커뮤니티센터, 평생학습센터 등 생활SOC와 고양시청 신청사, 일산동구 및 서구 보건소 같은 공공청사 건립을 진행하고 고양시를 대표하는 중앙도서관 건립도 연구용역을 통해 검토한다.

노년층의 사회참여와 소득창출을 위한 노인일자리사업에 올해 전년대비 8.8% 증가한 6515명이 참여한다. 독거노인, 아동 등 취약계층 식사를 제공하는 고양든든밥상 사업을 12개 기관으로 확대해 본격 시행한다. 코로나19로 인한 활동 제약으로 답답함을 겪는 요양시설, 어린이집 등에 노인일자리 및 자원봉사자 공연단 7개팀을 지원하고 1인 독거 가구를 보살피는 '고양살핌이'사업도 새롭게 실시한다.

머니투데이 권현수기자와 인터뷰하는 이재준 고양시장

출산과 육아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출산지원금을 첫째자녀 100만원, 둘째 200만원, 셋째 300만원으로 확대했고 새해부터는 출생아 1인당 바우처 200만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출산가구 전월세 대출이자도 지원한다. 식사, 지축, 삼송, 덕은 등에 어린이집 14개소가 개원을 준비 중이며 영유아 약 1100명에게 공보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미래 먹거리사업은.

▶고양시에 IT·바이오·MICE·방송영상 첨단미래 산업이 열린다. 고양일산테크노밸리, 고양방송영상밸리, CJ라이브시티, 킨텍스 제3전시장, 장항공공주택단지, GTX역, IP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 등 대형 산업기반시설 사업이 순항 중이다. 고양시는 이 사업들을 묶어 '미래 자족도시'로 가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도시라는 의미로 'to-city 고양이노베이션 허브' 라는 통합 브랜드 명칭에 담았다.

지난해 착공한 고양방송영상밸리, CJ라이브시티, 성사혁신지구 등 대형일자리 사업에 이어 올해는 일산테크노밸리가 착공한다. 일산서구 대화·법곳동 일대 약 87만㎡에 조성되며 총사업비는 8493억 원이다. 바이오·메디컬, 미디어·콘텐츠, 첨단제조 분야 등 차세대 혁신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이다. 1만80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1조6000억 원의 신규투자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한다.

고양시 미래일자리 조감도


킨텍스 제3전시장도 건립 중이다. 지난해 11월 제3전시장 건립사업 기본설계 공모 당선작을 최종 선정했다. 총 4853억 원이 투입되며 전시면적 7만㎡, 연면적 29만3735㎡ 규모로 건립된다. 제3전시장이 문을 여는 2025년 10월이면 킨텍스는 아시아 9위, 세계 27위 규모의 전시컨벤션센터로 거듭난다.

지난해 12월 대덕드론비행장이 개장한데 이어 올해는 교육·산업·연구·체험이 가능한 드론센터도 완공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에서 선정된 IP융·복합콘텐츠클러스터도 설계공모를 추진한다.

-출퇴근 편리한 교통환경 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고양시내 7개 노선이 포함됐으며, 특례시에 걸맞은 교통대책을 추진, 출퇴근이 편리한 교통환경을 조성한다.

고양은평선, 인천2호선 연장, 일산선 연장,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대장홍대선에 대한 계획과 협의를 추진하고 당초 대곡~소사구간이었던 서해선을 일산역까지 연장해서 2023년 1월 동시 개통예정이다. 경의중앙선 향동역 신설은 본격적인 실시설계에 돌입한다. 교외선은 운행을 위한 차량정밀안전진단도 실시하고 24년 하반기 통행을 재개할 예정이다.

고양시 철도 운영 계획 노선도

출퇴근 환승주차장도 조성한다. 올해 상반기에 삼송역 환승주차장 8926㎡, 주차 185면 규모의 토지매입을 마무리하고 원흥, 지축, 화전역에도 환승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광역교통량 분산을 위해 광역도로개설도 확대한다. 김포~관산(지방도로358호선), 고양장항지구, 원흥~백석, 신평IC, 법곳IC, 송산IC 개선사업이 추진된다. 도로정체 해소를 위해 회전교차로, 확.포장 공사를 실시하고 바닥신호등 같은 교통안전시설도 정비한다. 대중교통 취약지역에 누리버스 6개 노선을 지속운영하고 장애인 등 교통약자 이동편의를 위한 종합 계획도 마련한다.

-코로나19여파로 민생경제 회복이 화두다. 소상공인 및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 정책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특례보증금 22억원을 편성해 출연금의 10배인 220억원까지 보증재원으로 지원한다. 환기시설과 간판, 인테리어 등을 지원하는 소상공인 시설개선 지원도 170개소로 확대한다.

취약계층을 위한 한시적 일자리 제공도 확대한다. 공공근로, 신중년·청년·여성 일자리 외에도 방역, 백신지원 등 코로나19 대응에 일자리를 마련한다. 노동취약계층 유급병가지원을 직장건강보험, 진료, 건강검진으로 확대하고 배달종사자 안전장비 지원금도 1인당 최대 20만원으로 상향한다. 청년 취·창업지원 거점이 될 고양내일꿈제작소 건립을 추진하고 청년창업, 주거안정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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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권현수 기자 kh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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