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호황에 제주 골프장 이용객 289만명 '역대 최다'
제주 지역 골프장이 코로나 특수에 힘입어 역대 최다 이용객 기록을 지난해 또다시 갱신했다.
2일 제주도가 공개한 ‘2021 골프장 이용객 현황’을 보면 지난해 289만8742명이 찾아 2020년 238만4802명보다 21.6% 늘었다. 이 중 제주도민을 제외한 내국인과 외국인 이용객은 185만2067명으로, 전년 동기 126만8022명보다 46.1% 증가했다. 코로나 장기화로 해외 골프가 불가능해지자 제주로 골프 관광객이 몰린 것이다.
코로나 특수는 코로나 발생 첫해인 2020년 시작됐다. 2020년 골프 이용객은 238만4802명으로 2019년(209만1504명)보다 14% 증가하며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최근 제주 지역 골프장 이용객 현황을 보면 2016년 194만5684명, 2017년 216만7510명, 2018년 190만5864명, 2019년 209만1504명 등이다. 1966년 제주 1호 골프장 제주 칸트리구락부(현 제주CC)가 생겨난 이후 이용객 200만명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를 포함해 2017년과 2019년, 2020년 등 4차례뿐이다.
하지만 제주 지역 골프장을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코로나 특수와 각종 세제 혜택을 누리고 있지만 가격을 인상하고 제주도민 혜택을 축소할 뿐만 아니라 지방세를 체납하는 등 골프장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해 변제 여력이 있지만 장기간 지방세 100억원 이상을 체납한 제주 지역 한 골프장을 강제로 공매 처분 의뢰했고, 지방세를 체납한 또 다른 골프장 등에 지하수 시설 단수 조치 등을 단행했다.
제주도는 골프 이용료를 올리고 있는 회원제 골프장을 대상으로 올해부터 건축물과 토지 재산세율을 4% 인상했다. 제주에는 골프장이 모두 30곳 있으며, 이 중 회원제 골프장은 17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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