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9 자주포 이집트 수출, 계약조건 보니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2022. 2. 2. 20: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산 K9 자주포를 이집트에 수출하는 2조 원 규모의 계약이 어제(1일) 체결됐는데, 이집트가 대금 상당액을 우리 수출입은행으로부터 빌려서 충당하는 조건인 것으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어제 이집트에서 열린 K9 자주포 수출 계약 체결식입니다.

그런데 이집트는 우리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상당 액수를 빌려 한화디펜스에 자주포 대금을 낼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집트가 계약 대금의 20% 플러스알파 정도만 당장 지급하는 조건이라는 설명입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산 K9 자주포를 이집트에 수출하는 2조 원 규모의 계약이 어제(1일) 체결됐는데, 이집트가 대금 상당액을 우리 수출입은행으로부터 빌려서 충당하는 조건인 것으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김태훈 국방 전문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이집트에서 열린 K9 자주포 수출 계약 체결식입니다.

한화디펜스가 생산하는 국산 K9 자주포 약 200문과 탄약, 후속군수지원 등을 합쳐 역대 최대인 2조 원대 규모라고 방위사업청은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이집트는 우리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상당 액수를 빌려 한화디펜스에 자주포 대금을 낼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 관계자 : (이집트 정부가) 수출입은행에서 대출을 받아서 (수입)하고 일부만 아마 자체 현금으로 할 거예요. (규모는) 수출입은행 룰에서 최대 80(% 정도.)]

이집트가 계약 대금의 20% 플러스알파 정도만 당장 지급하는 조건이라는 설명입니다.

방산업계에서는 자주포 가격 할인, 현지 생산분 상향도 허용하는 등 수출 성사를 위해 무리한 계약을 맺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방사청과 한화디펜스 측은 수출 계약에 대출 조건이 있다는 건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도 "상환조건과 이자율 등 대출 상세 조건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계약은 수출과 현지 생산으로 양국이 윈윈하는 결과이며, 무기 수출 시 수출입은행의 자금 대출은 과거에도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이집트 방문 기간 "성과를 내려고 무리하게 협상에 임하지 말라"고 방사청에 지시한 바 있습니다.

청와대는 오늘 "빈손 귀국이라는 비판도 있었지만, 대통령의 지시가 없었다면 기업은 훨씬 불리한 조건을 감수해야 했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CG : 박천웅)

김태훈 국방전문기자oneway@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