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과잉 의전' 논란 전 사무관 "이 후보 부부에 잘 보이려 선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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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경기지사로 재직할 당시, 이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가 경기도 공무원에게 사적인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배 전 사무관이 "이 후보 부부에게 잘 보이고 싶어 상식적인 선을 넘는 요구를 했다"고 공식적으로 사과했습니다.
배 전 사무관은 입장문을 내고, "제가 전 경기도 별정직 비서 B씨에게 각종 요구를 하면서 벌어진 일들로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하여 당사자인 B씨와 국민 여러분, 경기도청 공무원 여러분께 사과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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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경기지사로 재직할 당시, 이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가 경기도 공무원에게 사적인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배 전 사무관이 "이 후보 부부에게 잘 보이고 싶어 상식적인 선을 넘는 요구를 했다"고 공식적으로 사과했습니다.
배 전 사무관은 입장문을 내고, "제가 전 경기도 별정직 비서 B 씨에게 각종 요구를 하면서 벌어진 일들로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하여 당사자인 B 씨와 국민 여러분, 경기도청 공무원 여러분께 사과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배 전 사무관은 "이 후보를 오래 알았다는 것이 벼슬이라 착각했다"면서, "면목없게도 최근에서야 제가 B 씨에게 했던 일들을 객관적인 시각에서 돌아봤다"고 사과를 결심하게 된 배경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결코 해서는 안 되는 일이었고, B 씨의 불만과 반발은 당연하다"면서, "국민 여러분의 비판도 마땅한 지적"이라고 자책했습니다.
하지만, 배 전 사무관은 "어느 누구도 시키지 않은 일을 B 씨에게 요구했다"면서, 김 씨의 요구에 따라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그는 구체적으로 "늦은 결혼과 임신에 대한 스트레스로 남몰래 호르몬제를 복용했다"고 밝힌 뒤, "제가 복용할 목적으로 다른 사람이 처방받은 약을 구하려 한 사실을 인정한다"며 '약 대리처방'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이어, "도지사 음식 배달 등 여러 심부름도 제 치기 어린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아무런 지시 권한이 없었고 누구도 시키지 않았지만, B 씨에게 부당한 요구를 했다"며 재차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배 전 사무관은 아울러, "이 밖에도 제가 기억하지 못하는 잘못이 더 있을지 모른다."라고 말하며, "아울러 선거운동과 관련된 자원봉사 활동도 일절 하지 않으며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이 후보 배우자 김 씨는 입장문을 내고,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있었다"면서, "그동안 고통을 받았을 A모 비서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하니 마음이 아린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그러면서 공과 사를 명료하게 가려야 했는데 배 씨와 친분이 있어 도움을 받았다며, 모든 것이 자신의 불찰이라고 전했습니다.
김 씨는 다만, "상시 조력을 받은 것은 아니다"라며,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경기도 별정직 비서였던 B 씨는 배 전 사무관과 김 씨의 입장문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B 씨는 "배 전 사무관은 나에게 사모님께 올린다며 약을 담을 예쁜 종이 봉투까지 구하게 한 뒤, 김 씨 집 앞에 걸어두게 하고, 그 뒤 몰래 가서 그 약을 훔쳤다는 이야기가 된다"라며, "이는 국민들의 상식과 수준을 너무나 무시하는 막말인 아닌가"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유력한 대선 주자 측의 수준이 이 정도라니, 분노를 넘어 슬픔이 밀려온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SBS는 지난달 28일, 경기도청 총무과에서 근무했던 배 전 사무관이 당시 경기도 별정직 비서 A 씨에게 김 씨의 약 대리 처방·수령과 음식 배달 등을 지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SBS 보도 뒤 민주당은 "배 씨와 A 비서 둘 사이에 어떤 갈등이 있었는지 선대위에서는 알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왔지만, 내일 여야 대선 후보 4자 TV 토론을 앞두고 관련 보도가 이어지는 데다 야당도 '황제 의전' 등의 비판을 제기하자 김 씨와 배 씨 명의 입장문을 통해 사태 확산 차단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배 전 사무관 입장문 전문>
저는 배OO입니다.
제가 전(前) 경기도 별정직 비서 A 씨에게 각종 요구를 하면서 벌어진 일들로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하여 당사자인 A 씨와 국민 여러분, 경기도청 공무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면목 없게도 최근에서야 제가 A 씨에게 했던 일들을 객관적인 시각에서 돌아보았습니다. 어느 누구도 시키지 않은 일을 A 씨에게 요구했습니다. 이 후보를 오래 알았다는 것이 벼슬이라 착각했고, 이 후보 부부에게 잘 보이고 싶어 상식적인 선을 넘는 요구를 했습니다. 결코 해서는 안 되는 일이었습니다. A 씨의 불만과 반발은 당연합니다. 국민 여러분의 비판도 마땅한 지적입니다.
늦은 결혼과 임신에 대한 스트레스로 남몰래 호르몬제를 복용했습니다. 제가 복용할 목적으로 다른 사람이 처방받은 약을 구하려 한 사실을 인정합니다. 도지사 음식 배달 등 여러 심부름도 제 치기 어린 마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아무런 지시 권한이 없었고 누구도 시키지 않았지만, A 씨에게 부당한 요구를 했습니다. 그래서 A 씨에게 사과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시도조차 당사자에게는 커다란 부담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거듭 사과드립니다.
이 밖에도 제가 기억하지 못하는 잘못이 더 있을지 모릅니다.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 진행되는 수사에 성실하게 임하겠습니다. 아울러 선거운동과 관련된 자원봉사 활동도 일절 하지 않으며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반성하며 살겠습니다. 다시 한번 저의 일로 상처받은 많은 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한세현 기자vetm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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