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붕괴아파트 26층서 4번째 실종자 발견.. 6명 중 2명 수습

조홍복 기자 2022. 2. 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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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201동 남서쪽 29층에서 무너진 콘크리트·철근 잔해 더미가 23·24층 붕괴 외벽에 아슬아슬 걸쳐져 있다. 이후 수색·구조 작업이 중단됐다./뉴시스

광주광역시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에서 실종자 1명이 추가로 발견됐다. 범정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광주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2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오후 4시 20분쯤 26층 2호 라인의 함몰된 거실 바닥에서 피해 근로자의 신체 일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피해자 발견을 위한 잔해물 제거와 내시경 카메라 탐색 도중 추가 실종자의 매몰 지점을 확인하게 됐다”며 “매몰 지점이 붕괴 더미의 맨 아래에 있어 수습에는 장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에는 구조 작업 중 처음으로 대형 콘크리트 잔해물이 떨어져 구조 대원들이 긴급대피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수색과 구조 활동이 중단됐다. 이날 오전 8시 7분쯤 28층 서측 옹벽에 걸쳐 있는 25t 규모 콘크리트 잔해물이 22층까지 떨어졌다. 큰 덩어리는 22층에 걸치고 일부는 지상으로 낙하했다. 소방 당국은 미리 여러 줄의 쇠줄로 콘크리트 잔해물을 건물 본체와 묶어뒀다. 이 덕분에 아파트 단지 외부로 잔해물이 떨어지지 않았다.

소방 당국은 “잔해물 낙하에 따른 2차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 24시간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고 주변 도로 통제를 확대한다”며 “미리 이상 징후를 감지해 작업자와 구조대원 45명이 무사히 대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1일 광주 화정아이파크 201동 아파트 붕괴 사고로 고층에서 일하던 근로자 6명이 실종됐다. 현재 수습된 실종자는 2명, 매몰 지점이 확인된 실종자는 2명이다. 나머지 2명은 사고 발생 23일째인 이날까지도 어디에 묻혔는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

광주 서구 HDC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현장 내 무너진 201동 24층 천장 상판에 균열이 발생, 지난달 29일 한때 실종자 수색·구조 작업이 중단됐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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