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배달 하루 66만원 벌었다? 말도 안돼" 라이더들 '시끌벅적'

2022. 2. 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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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배달기사의 수익 인증으로 배달업계가 시끌벅적하다.

지난달 배달로 월 1300만원을 벌었다는 글이 공론화되면서 업계에서는 '수익 인증을 자제하자'는 분위기가 짙다.

2일 배달기사들이 모인 온라인 카페에는 지난 1일 하루 동안 66만원의 수익을 올렸다는 글이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지난해 말 서울 강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한 배달라이더가 올린 '월 1300만원의 수입을 기록했다'는 글이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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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가뜩이나 배달에 대한 여론도 안 좋은데 왜 굳이 이런 글을 올립니까?”

“비현실적인 수익 인증 이제 그만 좀 합시다. 만약 사실이라 하더라도 이건 0.1% 사례에 불과하죠.”(설 연휴기간 하루 66만원의 수익을 올렸다는 글에 대한 배달기사들 반응)

일부 배달기사의 수익 인증으로 배달업계가 시끌벅적하다. 지난달 배달로 월 1300만원을 벌었다는 글이 공론화되면서 업계에서는 ‘수익 인증을 자제하자’는 분위기가 짙다. 그럼에도 올 설 연휴에 하루 66만원을 벌었다는 라이더가 등장, 갈등에 불을 지피고 있다.

배달기사들은 평균 순이익은 300만~400만원 남짓이라고 입을 모은다. 수익 자체가 높더라도 오토바이 유류비, 보험비 등을 제외하면 남는 게 별로 없다. 특히 요즘 같은 겨울철에 몇시간씩 추위를 견디며 빙판길을 달리는 것에 비하면 절대 많지 않다는 입장이다.

서울의 한 배달대행업체 앞에 오토바이들이 서 있다. [헤럴드경제DB]

2일 배달기사들이 모인 온라인 카페에는 지난 1일 하루 동안 66만원의 수익을 올렸다는 글이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작성자는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3개의 플랫폼에서 배달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몇시간 근무했는지 밝히지는 않았으나 총 66만8000원을 벌었다며 수익을 인증했다.

게시글에는 항의가 빗발쳤다. 최근 배달기사를 둘러싼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이런 수익 인증을 할 필요가 있냐는 것이다. 앞서 지난해 말 서울 강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한 배달라이더가 올린 ‘월 1300만원의 수입을 기록했다’는 글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라이더들은 사실 여부를 둘러싸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특히 대다수 라이더는 월 1300만원, 하루 66만원의 수입은 비현실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설령 사실이라 할지라도 상위 0.1%도 되지 않는 사례라는 것이다. 또한 교통법규를 지키고는 절대 불가능한 수입이라며, 전체 배달기사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여기에 전체 수입의 30%는 고정 지출로 빠져나간다. 매달 나가는 오토바이 대여료, 유류비, 보험료, 통신비 등이 대표적이다. 이륜차 운전에 따른 사고위험은 별도다. 지난해 고용노동부가 배민라이더스, 쿠팡이츠 등 6개 배달플랫폼업체 종사자 56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47%는 배달 중 사고를 경험했다. 배달노동자당 평균 2.4회꼴이다. 이를 고려하면 절대 ‘고수익 직종’이 아니라는 것이다.

서울 시내의 한 인도 위에 오토바이들이 세워져 있다. [연합]

음식배달기사들과 비슷한 퀵서비스 운전자들의 월평균 수입이 200만원에 불과하다는 조사도 있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지난해 퀵서비스 운전자를 대상으로 근로 실태 등을 조사한 결과, 하루평균 100㎞의 거리를 달리고 9시간가량 일한 퀵서비스기사가 월평균 203만원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배달앱업계는 이번 설 연휴기간 배달기사 확보를 위해 각종 프로모션을 제공했다. 통상 명절에는 배달 수요가 폭증하는 데 반해, 라이더 수급에는 한계가 있어 배달단가가 높아진다. 올해는 지난달 31일 한 차례 눈이 내리면서 라이더 확보경쟁이 더 치열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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