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승마로 다이어트 성공?.. 전속력 질주 영상공개

김선영 2022. 2. 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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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작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의 기록영화에 그가 말을 몰며 '질주'하는 영상이 담겨 눈길을 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공개석상에 등장할 때마다 살이 빠져있는 모습으로 관심을 끌었는데, 그의 다이어트를 승마와 연결하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기록영화에 담긴 김 위원장의 승마 장면은 지난해 북한 매체의 공개 보도에서 한 번도 소개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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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작년 한해 '성과'를 담은 새 기록영화 '위대한 승리의 해 2021년'을 방영하면서 김 위원장이 말을 타고 달리는 장면을 공개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 외에 김 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왼쪽에서 네 번째), 조용원 당 조직비서(왼쪽에서 첫 번째), 김여정 당 부부장(맨 오른쪽), 현송월 당 부부장(왼쪽에서 세 번째)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제작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의 기록영화에 그가 말을 몰며 ‘질주’하는 영상이 담겨 눈길을 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공개석상에 등장할 때마다 살이 빠져있는 모습으로 관심을 끌었는데, 그의 다이어트를 승마와 연결하는 분석도 나온다.

조선중앙TV가 지난 1일 공개한 ‘위대한 승리의 해 2021년’이라는 제목의 1시간45분짜리 기록영화에는 김 위원장이 백마를 타는 장면이 여러 차례 나온다. 특히 김 위원장이 한 손으로 말의 고삐를 잡은 채 빠른 속도로 숲길을 질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부인 리설주 여사와 이른바 ‘최측근 3인방’인 동생 김여정 국무위원 겸 당 부부장, 조용원 당 조직비서, 현송월 당 부부장 등과 함께 백마를 타고 달리는 장면도 포함됐다. 북한에서 백마는 김일성 주석부터 내려오는 ‘백두혈통’의 상징이다. 이번 영상 속에서는 김 위원장의 ‘1호 백마’만 황금색 굴레(말의 머리와 목에 고삐에 걸쳐 얽어매는 줄)를 착용하고 있다.

이번 기록영화에 담긴 김 위원장의 승마 장면은 지난해 북한 매체의 공개 보도에서 한 번도 소개된 적이 없다. 2019년 이른바 ‘백두산 군마 행군’을 비롯해 과거에도 말을 탄 김 위원장의 모습이 공개된 적은 있지만, 거의 ‘전속력’으로 달리는 장면이 공개된 건 드문 일이다. 기록영화에 담긴 영상을 분석해보면 숲으로 우거진 주변 환경과 김 위원장의 옷감 두께 등을 봤을 때, 지난해 늦은 봄에서 초여름 사이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조선중앙TV가 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작년 한해 '성과'를 담은 새 기록영화 '위대한 승리의 해 2021년'을 방영하면서 김 위원장이 말을 타고 달리는 장면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공개 활동이 시간순으로 나열된 이번 기록영화에서 김 위원장은 전반부에서 후반부로 갈수록 얼굴 살이 빠지고 몸집도 줄어든 모습이다. 지난해 6월 정치국 회의 주재를 위해 공개석상에 등장한 김 위원장은 이전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살이 빠진 모습을 보였고, 이후에도 갈수록 체중이 줄어든 외관에 건강 이상설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에는 이상이 없으며, 체중이 2019년 약 140㎏였다가 20㎏ 정도 줄었다며 다이어트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록영화에서는 김 위원장이 백마에 오른 채 바다를 바라보는 뒷모습을 담아 평소 말을 즐겨 탄다는 사실을 암시하면서, 일각에서는 그의 다이어트 성공에 승마가 일정 역할을 한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제기된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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