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라서 좋아..'가족과 함께 볼 수 없는 드라마' 5 [왓칭]
방문 닫고 보는, 중독성甲 막장 콘텐츠
주의: 유교보이·유교걸은 '뒤로가기' 누르세요!

이번 설 연휴에도 맞춤형 ‘OTT 큐레이션’ 리스트를 공개하고 있는 조선일보 왓칭팀. ①가족과 함께 보는 영화 ②한꺼번에 몰아보는 정주행 명작 ③4차 산업혁명·메타버스 시대를 맞아 보는 SF·히어로물에 이어 오늘은 대망의 ④‘혼설족’ 특집, 가족과 함께 볼 수 없는 이른바 ‘39금’ 콘텐츠를 준비했습니다.
- 이런 분께 추천해요
혼자서 설 연휴를 보내는 사람, 명절 스트레스가 가득한 사람, 거실을 빠져나와 방문을 걸어 잠그고 사색에 잠기고 싶은 사람, 일가친척들과의 과도한 교류로 인해 ‘내향성’이 마구 분출되고 있는 사람.
- 아니, ‘39금’ 이라고요?
지상파 방송은 도저히 넘보기 어려운, 숨어 봐야 마땅한 ‘저 세상 수위’ 콘텐츠 다섯 편입니다. 리뷰를 쓰기 위해 일주일간 ‘39금’ 콘텐츠를 섭렵한 왓칭팀 기자는 이렇게 당부했습니다.
민족 고유의 설 명절, 유교 의식이 한껏 고취된 시기, 독자분들의 다양한 요구에 발 맞추기 위해 ‘방문 닫고 보는 콘텐츠’를 준비했어요. 말 그대로 가족과 함께 볼 수 없는 영화입니다. OTT 시장을 폭넓게 이해하자는 차원(?)에서, 대표작 중심으로 골라봤습니다.
◇섹스/라이프
지난해 ‘오징어 게임’ 열풍이 불어닥치기 직전까지, MZ세대 사이에서 이른바 ‘39금 콘텐츠’로 큰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다. 섹스/라이프라는 제목보다는 ‘넷플릭스 19분 50초’라는 별명으로 유명하다. 이 드라마의 ‘3화 19분 50초’가 우리나라 방송 정서상 도저히 용인되기 어려운 신체 부위를 그대로 노출하기 때문이다. 20대 사이에서는 해당 장면에 대한 리액션(반응) 영상을 올리는 틱톡 챌린지가 벌어지기도 했다.

‘섹스/라이프’는 라이프 나누기 섹스’라는 뜻.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 드라마는 인간의 삶에서 섹스가 차지하는 비중에 대해 다룬다…고는 하지만, 그저 최선을 다해 만든 ‘막장 드라마’다. IMDb나 로튼 토마토 평점은 처참, 화제성이나 시청 순위는 매우 높았던 모순이 특징.
줄거리는 전형적인 ‘부부의 세계’ 계열이다. 다만 바람을 피우는 주체가 남성이 아니라 여성이다. 미국 코네티컷 교외에 사는 전업 주부 빌리는 성실하고 부유하며 능력 있는 남편, 사랑스러운 두 아이까지 모든 걸 다 가졌다. 그런 빌리는 언젠가부터 욕구 불만에 시달리고 있다. 둘째 아이를 출산한 이후로 그녀의 머릿속은 온통 섹스로 가득하다.
결혼 전 뉴욕에서 화려한 싱글 라이프를 즐기며 각양각색의 남자들과 다양한 잠자리를 즐겼던 그녀. 남편과의 성관계는 불만족스럽고, 독박 육아는 끝이 보이질 않는다. 빌리는 욕구 해소 차원에서 과거의 성생활을 되돌아보는 일기를 써내려가기 시작한다. 일기의 팔할은 옛 남자친구 브래드 얘기다. 최악의 나쁜 남자였지만, 잠자리에서는 최고였던 브래드. 그녀는 지금 당장 이 남자를 미치도록 만나고 싶다. 그리고 얼마 뒤, 남편 쿠퍼가 일기를 발견한다. 의외로 이 드라마에선 ‘순정파 설거지남’ 역할을 맡은 남편 쿠퍼의 팬이 많은 것도 관전 포인트다.
개요 드라마 l 미국 l 2021 l 8부작
등급 18세 이상 관람가
특징 넷플릭스 39금 대표작
평점IMDB 5.4/10 로튼토마토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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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욕망
거의 매회 화끈한 베드신이 존재하지만, 그저 성인 드라마로 치부하기엔 스토리가 꽤 탄탄하고 몰입도가 높다고 소문난 멕시코 드라마. 역시나 이야기의 출발은 섹스/라이프와 비슷한, ‘부부의 세계’ 내지 ‘밀회’ 계열이다.

넷플릭스에서 흥행한 ‘39금 콘텐츠’는 대부분 욕망을 억누르고 사는 기혼 여성이 주인공. OTT 성인 콘텐츠의 타깃층이 누구인지 짐작할 수 있다. 판사 남편과의 관계에 만족하지 못하는 대학교수 알마는 어느 날 자유분방한 친구와 클럽에 놀러 갔다가 젊은 남자와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알고 보니 하룻밤 상대는 자신이 가르치는 대학의 학생.
주연 여배우 마이테 페로니는 멕시코의 싱어송라이터이자 유명 배우로 상당히 섬세한 감정 연기를 펼친다. 이 드라마가 흥미로운 건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미스터리 범죄 수사극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검은 욕망’이란 제목과 남녀가 헐벗고 있는 포스터가 이 드라마를 그저 그렇고 그런 성인물처럼 보이게 하는 면이 있다. ‘섹스/라이프’나 아래에 추천작으로 소개할 ‘365일’ 보다는 웰메이드 드라마다. 게다가 시즌2가 오늘(2월 2일) 풀린다!
개요 드라마 l 멕시코 l 2020 l 시즌1(18화)
등급 18세 이상 관람가
특징 웰메이드+39금+범죄 드라마는 못 참지
평점 IMDB 6.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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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색의 감독 무라니시
1989년 헤이세이 시대가 시작된 일본 사회를 ‘섹스 산업’의 흥망성쇠로 조망한 매우 독특한 드라마. 소심한 영업사원에서 성인 비디오 업계 정상으로 올라선 무라니시 감독이 일본 버블 붕괴와 함께 몰락하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렸다. 시즌1에서 그를 AV 업계 스타로 키운 작품 ‘SM스러운게 좋아’는 시즌2에서 무라니시의 발목을 계속 붙잡는다. 그 어떤 비디오를 찍어도 초창기 작품을 넘어서지 못한다는 사실을 애써 외면하며, 작품성 대신 ‘물량 공세’ 전략으로 비디오를 대량 생산하는 무라니시. 섹스 비디오 공장처럼 변한 ‘다이아몬드 영상’의 앞날에도 먹구름이 끼기 시작한다.

무라니시는 위성방송으로 성인 비디오 사업을 확장하려는 열망에 휩싸이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 거듭 무리수를 두기 시작한다. ‘하늘에서 비처럼 쏟아지는 포르노 비디오’라는 원대한 꿈을 그는 이룰 수 있을까. 일본 호황기가 끝나고 거품이 가라앉으면서, 포르노 제왕도 직격탄을 맞는다. 그럼에도 일부 직원들은 ‘궁극의 에로스’를 구현해 외설에서 예술을 피우려는 꿈을 잃지 않는다. 이 드라마는 AV업계, 유흥업소, 야쿠자 같은 일본의 지하 경제를 만화적 상상력과 결합해 경쾌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포르노 감독 일대기’인만큼 ‘39금’에 준하는 장면이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가족과 함께 보기에는 매우 부적절하다.
최근 롤러코스터의 기타리스트이면서 작곡가인 이상순(가수 이효리 남편)이 넷플릭스 예능 ‘먹보와 털보’에 출연해 이 드라마를 무척 재미있게 봤다고 추천했다.
개요 드라마 l 일본 l 2021 l 시즌1·2(각 8화)
등급 18세 이상 관람가
특징 버블이 꺼진 1990년대 일본 포르노 왕의 몰락을 경쾌하게 풀어냈다
평점 IMDB 7.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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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 핫!
탁월한 신체 조건을 가진 남녀가 아름다운 섬에 갇혀 서로 짝을 찾는다. 규칙은 절대로 성관계를 하면 안 된다는 것. 10만 달러의 상금을 거머쥐려면 아름다운 상대와 섹스를 포기해야 한다. 단 며칠만 금욕을 실천하면 10만 달러를 받는데, 이들이 룰을 어기는 이유를 도무지 알 수 없다.

우리나라 정서로는 절대 탄생할 수 없는 19금 리얼리티 쇼 ‘투 핫!’은 최근 화제를 모은 한국의 데이트 예능 ‘솔로지옥’과는 아예 차원이 다른 프로그램이다. 시즌이 거듭할수록 ‘수위가 더 높아진다’는 게 시청자들의 반응. ‘몰래 보는 콘텐츠’로 한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어 왔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오랜 기간 해외여행을 가지 못한 사람들에게 여러모로 시원한 볼거리를 선사하는 작품이다.
개요 리얼리티 쇼 l 미국 l 2022 l 시즌1·2·3(각 9~10화)
등급 18세 이상 관람가
특징 ‘뭐 이런 프로그램이 다 있어!’라며 재생 버튼을 누르고 있다
평점IMDB 4.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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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납치와 데이트 강간 등 성범죄를 미화했다는 비판을 받으며 소셜미디어에서 시청 거부 운동까지 벌어졌지만, 2020년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재생 된 폴란드 영화다. 영상미는 화려한데, 스토리는 빈약하고, 개연성이 없다. 그런데 넷플릭스를 휩쓴 작품이라니, 어디까지나 우리는 OTT 시장의 산업 지형 및 시청자 수요를 이해하려는 목적에서 스트리밍 하는 것이 좋겠다.

마피아 가문의 수장인 주인공 마시모는 시칠리아로 휴가 온 여성 라우라를 납치해 ‘365일 안에 나와 사랑에 빠지면 풀어주겠다’는 황당한 요구를 한다. 영문도 모르고 감금당한 라우라는 점차 마시모의 매력에 빠지고 욕망을 불사른다.
이런 ‘막장 중의 막장 스토리’는 둘째치고, 배우들의 연기 또한 지나치게 ‘연극적’이다. “Are you lost, Baby girl?” 같은 비영어권 시청자가 들어도 유치한 대사가 수차례 나온다. ‘인터넷 소설’급 시나리오에도 불구하고, 결론은 2020년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스트리밍 된 작품이다. OTT의 세계는 정말 광활하고, 시청자 취향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개요 드라마 l 폴란드 l 2020 l 1시간54분
등급 18세 이상 관람가
특징 트래픽 폭주한 39금 막장 영화
평점 IMDB 3.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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