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화성-12형 발사, 미사일기술 확산 의도..요격으로 못 막아"

김지헌 2022. 2. 2.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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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 검수사격 발사는 미사일 기술을 팔기 위해서라는 미국 전문가 주장이 제기됐다.

미 국방정보국 출신 브루스 벡톨 앤젤로 주립대 교수는 2일 "북한이 단지 이 미사일(화성-12형)을 보유했다는 사실을 미국에 상기시키는 것을 넘어서 다른 불량국가에 미사일 기술을 확산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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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문가들 진단.."화성-12형, 화성-14·15형과 같은 ICBM의 첫단계"
북한, 2017년 제재 이후 외교관계 축소..미 언론 분석
북한 "어제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 발사…정확성 확인"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전날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인 화성-12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1일 밝혔다. 통신은 이날 "국방과학원과 제2경제위원회를 비롯한 해당 기관의 계획에 따라 1월 30일 지상대지상중장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 검수 사격 시험이 진행되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방과학원은 생산되는 화성-12형 무기체계의 정확성과 안전성, 운용효과성을 확인하였다"고 밝혔다. 2022.1.31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 검수사격 발사는 미사일 기술을 팔기 위해서라는 미국 전문가 주장이 제기됐다.

미 국방정보국 출신 브루스 벡톨 앤젤로 주립대 교수는 2일 "북한이 단지 이 미사일(화성-12형)을 보유했다는 사실을 미국에 상기시키는 것을 넘어서 다른 불량국가에 미사일 기술을 확산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말했다.

벡톨 교수는 화성-12형이 2017년 이미 시험에 성공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화성-12형이 잘 작동하는 것을 확인하고, 이란이 북한과 같은 종류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화성-12형은 북한의 ICBM 개발 토대가 된 미사일이라며 "화성-12형이 매우 중요한 이유는 바로 화성-14·15형과 같은 ICBM의 첫 단계에 해당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화성-12형은 80톤포스(tf·80t 중량을 밀어 올리는 추력)에 달하는 추진력이 있는 로켓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제재를 받게 된 원인이 된 로켓과 같은 로켓"이라고 설명했다.

화성-12형은 액체연료의 '백두산 엔진'을 사용한다. 주엔진 1개에 보조엔진 4개를 달아 추진력을 극대화한 형태로 개발했다. 2016년 9월 북한이 공개한 '신형 정지위성 운반 로켓용 대출력 발동기'와 유사하다.

당시 북한은 엔진 추진력이 80tf로 측정됐고 연소 시간은 200초라고 주장했다. ICBM 엔진은 보통 미사일 상승 단계에서 180∼300초 동안 연소 작용을 한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추진력 80tf의 엔진 4개를 묶어 ICBM 1단 추진체를 만들면 미국 본토까지 날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픽] 북한 주요 미사일 사거리 (서울=연합뉴스) 반종빈 기자 = 북한이 30일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인 화성-12형 검수사격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1일 밝혔다. 검수사격은 생산 배치되는 미사일을 무작위로 골라 품질을 검증하는 시험발사를 뜻한다. 화성-12형이 실전 배치돼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bjbin@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인스타그램 @yonhapgraphics

또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제임스 액턴 핵정책 프로그램 국장은 화성-12형 시험발사가 '괌 타격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액턴 국장은 "화성-12형은 괌에 도달할 수 있는 미사일"이라며 "화성-12형은 어느 정도 믿을 수 있는 성능이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미국에 핵 억지력과 관련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과 같은 나라라도 미사일 공격을 해오면 공중 요격 방식으로는 미국 본토를 보호할 수 없다"며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가 실린 ICBM으로 공격할 경우 막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하는 식의 '억지'에 의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달 30일 검수사격을 명분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을 발사했다.

한편 북한은 ICBM 시험발사와 6차 핵실험 등을 강행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물론 미국의 독자 제재를 초래했던 2017년 이후 여러 국가와의 외교 관계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VOA에 따르면 독일 주재 북한 대사관에는 과거 외교관 10명 이상이 근무했으나 2017년 7명으로 줄었고 현재는 5명을 유지하고 있다.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는 2017년 6차 핵실험으로 추방된 이후 지금까지 공석이며, 옛 공산권인 불가리아 주재 북한 대사관은 인원이 2015년 11명에서 현재 8명으로 줄었다.

북한은 2017년 이래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과의 대외 무역도 상당히 축소돼 대중국 거래 비중이 2016년 82%에서 2018년 95%로 높아졌다고 VOA는 전했다.

2017년 한 해 동안 안보리는 7∼10차 대북 제재 결의로 자산동결, 해외여행 제한, 대북 정유제품 공급 상한, 북한산 광물 수입금지 등 제재를 가했고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제3자 금융도 제한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을 적용했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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