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사드 포함 중층적 미사일 방어망 구축"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사드를 포함한 중층적 미사일 방어망을 구축해, 수도권과 경기 북부 지역까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확실히 지키겠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설 명절인 오늘(1일) 인천 강화군 최북단에 위치한 평화전망대를 찾아, "북한이 올들어 벌써 7차례의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고, 저는 우리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생각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윤 후보는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사드 추가 배치"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윤 후보는 "제가 새 정부를 책임지게 되면 남북관계를 정상화하고 공동 번영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남북이 서로 존중하고 서로 도움되는 관계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북한 비핵화 진전에 발맞춰 남북 공동 경제발전 계획을 추진하겠다"면서, "국민 합의에 기초한 통일 방안을 추진하고 남북 상호 개방과 소통을 활성화하며, 자유민주적 통일기반을 조성하고 국민참여를 확대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후보는 "평화통일은 우리 헌법에 대통령의 의무로 명기된 국가의 목표이자 가치"라면서도, "평화통일은 우리에게 힘이 있을 때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평화는 구걸하거나 말로 외치는 것이 아니고, 힘이 뒷받침돼야 우리가 바라는 자유, 평화, 번영의 통일을 이룩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후보는 "지난 5년동안 통일이라는 단어가 사라졌다"면서, "민주당 정권은 북한을 맹목적으로 옹호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가 확고하다며 우리 국민과 국제사회를 기만했다"며, "그 결과 비핵화는커녕 최악의 남북관계와 북한 미사일 도발 등 각종 도발만 남았다"고 말했습니다.
전망대를 둘러본 윤 후보는 "북녘땅이 손에 닿을 듯한데 가까이 두고도 갈 수 없는 이북도민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면서, "분단이 장기화돼가는 현실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윤 후보는 "통일은 우리 민족의 숙원"이며, "통일만이 이북도민과 북한이탈주민의 아픈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며, "통일은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지키는 통일이 돼야" 하며 "우리가 주도적으로 통일의 길을 닦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후보는 '남북 공동 경제 발전'의 구체적인 방안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북한이 불가역적인 비핵화 추진을 한다면, 제일 먼저 국제사회의 핵사찰부터 수용한다면 북한의 사회간접자본 건설과 경제발전 협의를 즉각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우리 기업과 함께 북한의 경제발전을 위해 어떤 투자를 할 수 있는지, 국제사회와 국제금융기관과 어떤 투자를 할 수 있는지 정부가 주도해서 그 길을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고도화 수준에 대해서는 "지금 중거리탄도미사일은 대륙간탄도탄까지는 못돼더라도 사정거리가 워낙 길기 때문에 괌까지 겨냥할 수 있고, 핵탄두가 소형화되고 대륙간탄도미사일의 대기권 진입 기술이 거의 완성 단계에 이른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습니다.
또 "핵을 탑재한 미사일이 극초음속화돼 요격이 대단히 어려운 상황까지 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자신의 선제 타격이나 사드 추가 배치 발언이 '안보 포퓰리즘'이라는 지적이 나온다는 질문에 윤 후보는 "민주당에서 저를 전쟁광이라고 얘기하는데,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임무"라고 말했습니다.
또, "사드는 공격용 무기가 아니지 않"냐며, "방어용 무기 구축을 전쟁광이라 표현하는 건 안보를 포기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후보는 "선제 타격은 예방 공격과 다른 것으로, 우리가 공격 받았을 때 회복할 수 없는 피해가 명백할 때 마지막 단계에서 자위권 행사로서 하는 것이지 먼저 공격하기 위한 게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윤 후보는 "선제 타격이라고 하는 불가피한 자위권 행사와, 사드를 비롯한 미사일 중층 방어망 구축을 전쟁도발 행위라 규정하는 사람은 국가안보와 국정을 담당할 자세가 안 돼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cs79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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