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봉쇄 중 파티한 영국 총리.. 내부 보고서 "리더십 실패"

최지희 기자 2022. 2. 1.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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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그의 참모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봉쇄령이 내려진 기간 상습적으로 파티를 개최한 것은 "리더십의 실패"라는 내부 평가가 나왔다.

그레이는 존슨 총리와 그의 참모들이 파티를 즐길 무렵은 정부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삶을 광범위하게 제약하는 조치를 요구했을 때였다며 이들이 영국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안일하게 보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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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총리, 하원 출석해 "경찰 수사 남아있다" 사퇴 거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그의 참모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봉쇄령이 내려진 기간 상습적으로 파티를 개최한 것은 “리더십의 실패”라는 내부 평가가 나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해당 논란에 대해 사과했지만 사퇴 요구는 일축했다.

존슨 총리를 궁지로 몰아넣은 ‘파티 게이트’ 조사를 담당한 영국 내각부 공직윤리 담당 공무원 수 그레이는 31일(현지 시각) 공개한 12쪽짜리 보고서에서 “정당화하기 어려운 행동들”이 확인됐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월 4일(현지 시각) 수도 런던 총리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관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런던 로이터

그레이는 존슨 총리와 그의 참모들이 파티를 즐길 무렵은 정부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삶을 광범위하게 제약하는 조치를 요구했을 때였다며 이들이 영국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안일하게 보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레이는 아울러 총리실 직원들이 직장에서 과도하게 술을 마신 행위도 적절하지 않았다고 상기하면서 모든 부처에서 이와 관련한 명확하고 강경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레이는 2020년 5월∼2021년 4월 사이 열이틀에 걸쳐 발생한 16개의 모임을 조사했는데, 이중 경찰이 들여다봤던 사안은 4건뿐이라며 나머지 12건에 관한 정보를 경찰에 인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의 실제 분량은 표지와 부록 등을 제외하면 5장 반에 불과한데, 이는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세부 사항을 삭제해달라는 경찰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그레이는 부연했다.

그레이는 이번 조사를 수행하면서 70명이 넘는 사람을 최소한 한 번 이상 개별적으로 면담했고 왓츠앱 메신저, 문자 메시지, 사진과 동영상, 총리실 출입 기록 등을 광범위하게 확인했다고 밝혔다.

가디언이 공개한 존슨 총리 와인파티 장면.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존슨 총리는 보고서가 나오고 나서 하원에 출석해 봉쇄 기간 총리실에서 벌어진 일들을 사과하며 잘못된 부분을 시정하겠다면서도 총리직에서 물러날 의사는 없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AFP 통신 등이 전했다.

존슨 총리는 “보고서 내용에 대해 모두 받아들인다”며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통해서 총리실 내부의 문제점을 확인했으며, 부족한 점에 대해 거울을 보는 심정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자신의 거취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 않고 “앞으로 총리실의 문제점을 고쳐가겠다”고만 했다. 이를 ‘사퇴 거부’ 메시지로 받아들인 야당이 비난을 쏟아내자 존슨 총리는 “아직 경찰 수사가 남아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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