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獨 벌칸에너지와 전기차 110만대 규모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2022. 1. 31.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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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인 수산화리튬의 안정적인 수급체계를 구축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1일 독일 '벌칸에너지(Vulcan Energy)'와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이번 계약으로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수산화리튬을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게 됐다"며 "원재료 공급망 구축 과정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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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원재료 공급망 다변화
벌칸에너지와 2025부터 수산화리튬 4만5000톤 수급
수산화리튬, 니켈 합성 용이해 고용량 배터리 원료 각광
친환경 방식 리튬 추출.. "원재료 확보·ESG 경쟁력 강화"
시그마리튬·라이온타운 등 친환경 광물 생산 업체와 계약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인 수산화리튬의 안정적인 수급체계를 구축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1일 독일 ‘벌칸에너지(Vulcan Energy)’와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유럽 리튬 생산업체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수산화리튬 4만5000톤(t)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한 번 충전으로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약 110만대분에 해당하는 규모다.

수산화리튬은 양극재 핵심 원료인 니켈과 합성하기 쉬워 높은 성능을 요구하는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 원료로 사용된다. 배터리의 니켈 비중이 높아질수록 에너지 밀도가 높아지고 전기차 주행거리가 늘어나기 때문에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는 ‘하이니켈 배터리’를 선택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추세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이번 계약으로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수산화리튬을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게 됐다”며 “원재료 공급망 구축 과정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벌칸에너지는 ‘지열 발전’과 ‘수산화리튬 생산’ 사업을 결합한 프로젝트(제로카본리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에너지·광물 업체다. 지열 발전과 연계된 염호(Geothermal brine, 리튬을 포함한 뜨거운 지하수)에서 리튬을 직접 추출하는 DLE(Direct Lithium Extraction)공법을 사용하고 폐열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기존 리튬 생산 업체보다 탄소배출량이 적다고 한다.
벌칸에너지 제로카본리튬프로젝트 개념
LG에너지솔루션은 이러한 이유로 이번 벌칸에너지와 체결한 계약이 안정적인 원재료 공급망을 확보하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쟁력을 강화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예측 불가능한 공급 불안요소가 발생하더라도 안정적인 원재료 수급이 가능하도록 공급망 체계를 다변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시장 성장에 대응해 배터리 핵심 소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에 벌칸에너지와 체결한 계약을 비롯해 세계 최대 리튬 생산업체 중 하나인 칠레 SQM과 오는 2029년까지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고 브라질 시그마리튬, 호주 라이온타운 등 리튬 정광(수산화리튬 원료)을 생산하는 해외 광산업체들과 중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계약을 체결한 업체들은 친환경 공법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라이온타운은 광물 생산에 사용하는 전력을 오는 2034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원재료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일부 국가에 편중된 원재료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향후 예측 불가능한 공급망 충격이 발생하더라도 안정적으로 원재료를 공급받을 수 있는 경영 환경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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