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보다 1.5배 더 강하다..'스텔스 변이'에 한국도 뚫렸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31일 브리핑에서 "스텔스 오미크론이라고 불리는 코로나19 세부형인 BA.2형이 1월 4주째 국내 사례에서 6건 최초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월 이후 국내에서 확인된 스텔스 오미크론 감염 사례는 해외유입 25건을 포함해 총 31건이다.
BA.2형은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변종임에도 일반 중합효소연쇄반응(PCR) 검사에서 검출되지 않아 '스텔스'라는 명칭이 붙었다.
덴마크 국립혈청연구소(SSI)에 따르면 BA.2형은 스파이크 단백질에 기존 오미크론 변이와 다른 5개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다.
스파이크 단백질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숙주 세포에 들러붙을 때 핵심 역할을 하는 만큼 학계에서는 스텔스 오미크론의 전염성이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높을 것이라는 예측했다.
앞서 덴마크 정부는 스텔스 오미크론의 전염력이 오미크론 변이의 1.5배라고 평가한 바 있다.
다만 현재까지 백신 보호를 회피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증거는 없다.
방대본은 "BA.2는 최근 덴마크, 영국, 인도 등에서 검출 증가가 확인되는 오미크론 변이의 세부 계통으로 현재까지 기존 오미크론 변이와 다른 특성 정보는 확인된 바 없으며 지속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내 진단 시약이나 변이 분석 PCR 시약으로 스텔스 오미크론을 확인할 수 있어 코로나19 확진이나 변이 확인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현재 스텔스 오미크론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스웨덴, 인도, 필리핀, 카타르, 말라위, 브라질 등 49개국 이상에서 확인됐다. CNBC는 28일(현지 시각) 미국 50개 주 가운데 절반에서 스텔스 오미크론이 검출됐고, 감염자는 최소 127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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