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긴축·규제에 '꽁꽁'·설 이후 우리 경제 전망은?

YTN 2022. 1. 3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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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현웅 앵커

■ 출연 : 이인철 / 참조은경제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올해 들어 지난 한 달 동안 국내외적으로 온갖 악재가 쏟아지면서 국내 증시 등 금융시장은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부동산 시장도 본격적인 하락 추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현재 우리 경제 상황과 설 이후 전망,전문가와 함께 분석해보겠습니다.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먼저 증시 얘기부터 해 볼 텐데 그야말로 잔인한 한 달이었다. 이런 평가들 나오고 있습니다. 첫 거래일, 마지막 거래일 비교해서 코스피, 코스닥 모두 10% 이상 빠졌는데 왜 이렇게 떨어졌다고 보십니까?

[이인철]

일부에서는 코로나 블루에 이어서 주식 우울증 환자가 많아졌다고 얘기할 정도입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나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을 비롯해서 긴축 얘기가 서서히 나오면서 특히 올 초의 하락폭은 우리나라 증시가 다른 국가에 비해서 좀 큽니다.

코스피가 지난 금요일 엿새 만에 반등에 성공을 했지만 여전히 2700선 아래, 2660선에서 머물고 있거든요. 그러면 지난해 7월 최고점이 3300선이었어요. 그러면 전고점 대비 지금 한 20% 가까이 빠진 상황이고요. 올해 들어서만 두 자릿수 코스피가 떨어져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까 통상 주식시장에서는 고점 대비 20%가량 빠지면 이게 본격적인 침체장에 진입한 게 아니냐라는 분석이 나오는데 지금 딱 그 경계 가이드라인, 경계선에 있다는 거거든요. 연초 글로벌 시장의 악재는 역시 미국입니다. 미국이 예상보다 빨리 긴축할 것이다, 금리를 올릴 것이다라는 전망이 제기가 되니까 외국인 투자자들은 대거 국내 주식을 매도하고 있습니다.

최근 7거래일 동안 무려 4조 원 넘는 국내 주식을 내다 파니까 이게 문제가 뭐냐, 이렇게 국내 주식을 내다 팔고 그걸 환전해야 될 거 아닙니까?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서 빼나가다 보니까 환율, 외환시장도 흔들리고 있어요. 원달러 환율이 1200원 선을 웃돌고 있는데 이게 물론 이런 급락세가 국내 증시뿐 아니라 전 세계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지금 시작에 불과한데 미국의 제로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는 소식에 의해서 아마 전 세계 증시의 충격파가 한바탕 몰아닥치는 양상입니다.

[앵커]

미국의 금리인상이 어느 정도 예고는 돼 있는데 그렇다면 과연 얼마나 어느 정도로 오를 것인가 이 귀추가 주목되거든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이인철]

맞습니다. 아마 올해 전 세계 경제의 가장 큰 변수를 꼽으라면 미국의 긴축입니다. 금리 인상 폭과 횟수를 어떻게 가져갈 거냐인데 우리도 물가가 지난해 너무 많이 올랐거든요. 그런데 미국도 심각합니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7% 넘게 올라서 40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까 이를 이유로 제롬 파월 미국중앙은행장, 연준의장은 인플레이션 파이터가 되겠다.

모든 수단을 강구해서 물가를 잡겠다고 공언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월가에서는 당초 예상은 한 올해 3월부터 시작해서 세네 차례 정도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겠느냐라는 전망에서 시장 일각에서는 무슨 얘기냐. 예닐곱 차례까지 인상할 수도 있다는 거거든요.

그러면 미국의 통화정책은 우리나라 비슷하게 1년에 8번, 45일 간격으로 있는데 올해 1번 지났으니까 나머지 통화정책 회의 열 때마다 올릴 것이냐. 이런 걸 0.25%씩, 베이브 스텝이라고 하는데 그게 아닐 수도 있다.

오히려 빅스텝, 0.5, 0.75 금리인상 폭이 조금 커질 수도 있다라는 건데 왜 이런 분석이 나오느냐, 코로나19가 초기 발발했을 당시에 미국 연준은 금리를 얼마나 내렸을까요, 한꺼번에. 1%를 내렸어요. 네 단계를 내린 적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렇게 지금 시장 불확실성이라는 건 그래, 한 단계씩 차츰차츰 올라가는 거라면 어느 정도 예견됐기 때문에 증시 충격이 덜할 수 있겠지만 이렇게 빅스텝으로 미국이 통화정책 방향을 긴급하게 전환하게 되면 긴축 발작이라고 해서 초기에 너무 많은, 그동안 연준은 코로나를 극복하기 위해서 4조 달러 가까이를 풀었는데 이 신흥국에서 풀린 달러를 급격하게 회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다만 너무 많이 과도하게 떨어졌다. 그러면서 지난 주말의 경우에 뉴욕증시는 또 급반등을 했어요. 애플이 어닝 서프라이즈급 실적을 내놓다 보니까 다우지수가 500포인트 넘게, 나스닥이 400포인트 넘게 올랐기 때문에 다소 아쉬운 건 우리가 오늘 장이 쉬고 있기 때문에 이런 호재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건 아쉽습니다.

[앵커]

우리 금융당국도 기준금리를 인상시키면서 좀 발빠르게 대처하려는 모습은 보이고 있는데 앞으로 국내 금융시장에는 어떤 영향들을 미치게 될까요?

[이인철]

그렇습니다. 지금 우리가 롤러코스터를 타게 되면 정점을 올라갈수록 긴장감이 고조되잖아요. 우리는 최근 5개월 사이 세 차례 올렸어요. 세 차례 올려서 연 기준금리가 1.25%거든요. 그런데 미국은 지금 아직 첫 발을 떼지 않았다는 겁니다. 첫 금리인상 시점이 빠르면 오는 3월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렇게 초기에 특히나 고점, 정점에 달했다가 롤러코스터가 내려갈 때 괴성이 제일 커집니다. 그러다 보니 안전벨트를 꽉 조여야 되는 상황인데 그래서 증시 하락을 예견하지 말자. 당초 국내외 증권사들은 코스피가 한 2700선에서 저점을 형성할 것이다라고 했는데 이미 1월에 무너졌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2500선 얘기도 나오고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하단을 예견하지 말자. 물론 주가를 끌어올릴 만한 모멘텀의 부재인 건 사실이지만 반대로 그렇다면 이렇게 많이 과도하게 빠질 거냐. 우리 증시가 다른 유럽이나 미국이나 아시아 증시보다 더 많이 빠진 데 대해서는 여러 가지 찬반 의견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 하락이 과도했기 때문에 특히나 우리 기업들의 자산 가치를 다 매도하더라도 그 이하로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이 기업실적을 감안하게 되면 단기조정을 거치더라도 그 폭은 좀 크지 않을 수 있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저는 얘기하고 싶은 게 지금 바닥이라고 생각하고 쉽게 저점 매수에 나섰다가 또 지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조금 관망하면서 현금 비중을 늘리면서 좀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보다 신중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시는 것 같고 가상자산 시장도 마찬가지이지 않습니까. 비트코인 같은 경우도 거의 고점과 비교했을 때 절반 가까이 폭락한 상황인데 원인은 똑같다고 봐야 합니까?

[이인철]

그렇습니다. 주식 투자 인구가 1000만 명이고요. 가상자산 투자 인구가 700만 명이에요. 여기의 70, 80%는 20~30대거든요. 지금 가상자산의 대표주자격인 비트코인의 경우 지금 3만 5000달러 선 내외에서 움직이고 있거든요. 지난해 11월만 하더라도 거의 6만 9000달러, 7만 달러에 육박하면서 원화 기준 8200만 원까지 갔어요.

그런데 바로 지금 두 달 만에 반토막이 난 겁니다. 그러니까 변동성이 주식보다도 훨씬 더 크고요. 그리고 여기에는 물론 전반적으로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풀렸던 유동성도 한몫을 하고 있지만 각 국가 간, 중앙정부 간 규제도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도 좀처럼 규제를 풀지 않을 것으로 보여요.

특히나 그동안 시장에서 기대했던 건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지수 펀드의 승인을 기대했는데 미 증권거래위원회 승인을 불허하고 있고요. 여기다 제3대 비트코인 채굴 국가로 알려져 있는 러시아가 비트코인의 채굴과 거래를 금지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까 지금 가상자산에 대해서는 다소 우울한 전망이 좀 나오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앵커]

최소한 상반기 동안에는 긴축 정책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이런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 그러면 앞서서 말씀해 주신 대로 유동성 잔치는 이제 끝났다, 이렇게 봐야 할까요?

[이인철]

앞서 제가 미국은 기준금리를 올리지 아직 않았고요. 단지 전망에 따라서 시장이 움직이고 있습니다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그러면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도대체 어디까지 올릴 거냐. 지금 제로거든요. 일부에서는 앞의 숫자가 1이 아니라 2까지 갈 수 있다. 2%까지 갈 수 있다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연내에요?

[이인철]

연내에. 이런 걸 감안하게 되면 그래, 그동안은 제로 수준의 정말 빚 내서 투자해서 수익 내기가 그게 주식이든 코인이든 아니면 부동산이든 가능했다면 지금은 이자 부담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나 변동성이 커지면서 대응의 영역이거든요. 주식을 처분해서 빚을 물어야 되고 부동산을 처분해서 빚을 물어야 되는데 그 대응이 안 된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금 금리 상승기에서는 가능한 예측가능한 수준의 금리상승이 이어지고 경제성장이나 기업 실적이 나온다면 오히려 주가는 동반 상승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런데 지금처럼 예측 불가능한 금리 인상 속도에 그리고 기업실적과 경기가 둔화된다면 이는 바로 조정 구간이 굉장히 길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미국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와 폭을 좀 봐가면서 투자자산의 경우에 가능한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안전자산이라고 하면 현금도 있을 수 있고요. 달러도 있을 수 있고요. 금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국공채와 같은, 채권과 같은 비중을 좀 확대할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앵커]

앞서서 빚투 말씀을 해 주셨는데 빚투, 영끌 이런 것으로 대표되던 게 부동산 시장이지 않습니까? 부동산 상황도 봐야 될 것 같아요. 올해 들어서 서울 지역에서 주택시장 하락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얘기 저희가 전해 드렸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먼저 지난 19일에 있었던 홍남기 부총리의 발언 먼저 듣고 오겠습니다.

[홍남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1월 19일, 부동산시장 관계장관회의) : 1월 둘째 주의 주간 동향으로 보아도 서울의 경우 하락을 보인 기초지자체도 4개로 확대된 가운데, 한강 이북지역에서 1년 반 동안의 가격 상승세를 종료하였습니다.]

[앵커]

그동안에는 상승폭을 줄여 왔다라는 얘기만 하다가 처음으로 하락세로 전환했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어떤 요인들이 있었을까요?

[이인철]

그렇습니다. 지금 국토부 산하에 있는 국토연구원의 주간지표를 보게 되면, 한국부동산원의 지표를 보게 되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실제로 1년 8개월 만에 지난주, 일주일 전보다 0.01%포인트 내렸어요. 이게 2020년 5월 이후 처음입니다.

강남 불패라고 하는 굉장히 고가 아파트가 집중된 강남에서도 3구도 보합세, 일부 대표를 갖고 있는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에도 하락세로 돌아섰는데 이런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집값이 그동안 너무 많이 올랐다라는 고점에 대한 인식이 분명하고요. 그다음에 글로벌 통화긴축에 따라서 금리가 계속해서 오르고 있습니다.

여기다가 추가 금리인상까지 예고하고 있고요. 세제는 어떻습니까? 세제는 계속 강화 추세입니다. 이런 것들이 맞물리고 있는데 그런데 이러실 거예요. 아니, 겨우 집값 잡혔다고 하는데 웬 호들갑이냐. 지난해만 하더라도 전국의 아파트 가격이 20% 넘게 올랐어요. 그게 19년 만의 최고 상승률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아마 떨어진다고 해서 어디까지 떨어질 거냐. 내가 무주택자가 정말 과거에 살 수 있을 만큼 떨어질 것이냐. 이 부분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있는데 어쨌든 지금 국책연구기관들이 올해 내놓는 주택가격 전망을 좀 보게 되면 절반 이상이 주택가격이 떨어지거나 아니면 보합 정도, 10명에 7명 정도는 보합 정도로 보고 있기 때문에 물론 이런 이유에는 앞서 확인하셨습니다마는 이하락은 주택 고점에 대한 인식뿐 아니라 금리인상이나 금융규제나 세제 강화 순으로 두고 있는데 물론 반대 요인도 있습니다.

워낙 수요와 공급 차원에서 보면 입주 물량이 줄어들었다는 부분, 그리고 시중 유동성이 너무 많은 데다가 3기 신도시를 비롯해서 올해 풀리는 토지 보상금이 30조 원이 넘거든요. 이게 대부분 80% 가까이가 수도권에 밀집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분들은 보상을 받게 되면 대토라고 해서 인근 지역의 부동산을 다시 살 수가 있어요. 이런 리스크 요인은 있지만 그러나 전반적인 시장 상황은 굉장히 지난해와는 좀 다르게 흘러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앵커]

얘기를 더 많이 해야 되는데 이제 시간이 별로 없다 보니까 마지막 질문을 드려야 될 것 같아요. 일단 가장 많은 분들이 주목하는 게 대선 결과, 그에 따른 시장 변화일 것 같습니다. 지금 주요 대선후보들이 임기 내 250만 호 이상의 공급을 약속을 하고 있는데, 공약을 하고 있는데 부동산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좀 짧게 정리 부탁드립니다.

[이인철]

공급 250만 호가 되면 시장은 거의 패닉 상태로 하락하게 돼요. 그런데 사실 공급 로드맵과 실제는 좀 따져볼 필요가 있고요. 그런데 여야 후보 모두 공급 확대하겠다, 규제를 풀겠다라고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게 자칫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어요.

지금 오랜만에, 20개월 만에 조금 조정 국면이 나타나고 있는데 지금 휴화산이에요. 거래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거든요. 이런 분들은 잠재적으로 향후 시장을 봐가면서 움직일 수 있거든요. 그런데 계속해서 규제를 낮추게 되면 이런 것들이 오히려 빌미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사실 민심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게 부동산이기 때문에 이런 경우 오히려 후폭풍이 만만치 않아서 좀 지켜볼 필요가 있고 부동산이라는 건 수요와 공급, 세제, 금리 복합적으로 움직입니다.

따라서 무주택자들의 실수요 충족을 위해서 집값 안정 기조를 유지해야 되는 건 맞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섣부른 규제 완화로 인해서 오히려 휴화산에 불을 지피는 그런 것은 차단해야 되지 않나, 경계해야 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들어볼 이야기가 많은데 시간관계상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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