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도 바빠요" 신상 무장 카페들, 고객몰이 한창

[파이낸셜뉴스] 설 연휴를 맞아 대한민국 대부분이 휴식기에 돌입했지만 오히려 더욱 분주한 곳들이 있다. 카페업계도 그들 중 하나다. 각종 신상품과 이벤트로 무장한 카페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도심에서 명절을 보내는 '귀포족' 등을 대상으로 바쁜 연휴를 보내고 있다.

31일 본격적인 설 연휴가 시작했지만 도심 곳곳의 카페들은 평소처럼 바쁜 일상을 보내는 모양새다. 코로나19 여파로 귀향을 포기하거나 소규모 가족 단위로 명절을 보내는 이들이 방문하는 경우가 늘면서다. 업계 관계자는 "평일 낮 시간대 고객들이 직장가 인근 카페에 집중됐다면, 이번 설 연휴 기간 주택가 인근의 카페를 중심으로 지난해 명절 연휴에 비해 많은 고객들이 방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카페 업계가 명절을 앞두고 각종 신제품을 출시한 것도 주효했다. 특히 제철을 맞았지만 오를대로 오른 가격으로 인해 구입이 부담됐던 딸기 관련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일례로 이디야커피가 지난 달 출시한 딸기 음료 4종은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70만 잔을 돌파하며 설 연휴까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배달 할인 프로모션까지 진행하며 '집콕' 고객들을 겨냥한 것이 주효했다.

SPC그룹의 잠바주스는 딸기 신제품을 출시하며 이날부터 이벤트를 진행,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최근 딸기 시즌 음료 6종을 출시한 잠바주스는 이날부터 매장에서 해당 신제품을 구매할 경우 접이식 텀블러 '스토조 텀블러'를 정상가보다 6000원 할인한 가격에 판매하기로 했다. 또 설 당일인 다음 달 1일부터는 자사 앱인 해피포인트 앱으로 주문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고향 방문을 포기하고 도심에서 명절 연휴를 보내기로 한 이들이 늘면서 자연스레 카페를 찾는 이들의 발길도 잦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제철 상품인 딸기를 소재로 한 상품들을 비롯, 각종 신제품들을 업계가 연휴에 맞춰 줄줄이 출시한 것도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