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밤' 이준영, 성장의 필모그래피.."연기가 너무 재밌어요"[인터뷰S]

장진리 기자 2022. 1. 3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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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영. 제공| 제이플랙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배우 이준영이 '너의 밤이 되어줄게'로 또 하나의 뿌듯한 필모그래피를 완성했다. 로맨스 드라마 '제발 그 남자 만나지 마요'를 시작으로 아이돌 드라마 '이미테이션', 넷플릭스에서 신드롬을 일으킨 'D.P', 힐링 아이돌 로맨스 '너의 밤이 되어줄게'까지, 이준영의 2021년은 연기로 가득 찼다.

이준영은 SBS 일요드라마 '너의 밤이 되어줄게'에서 월드 스타 루나의 리더이자 세상의 중심은 자신이라 생각하는 불통의 음악 천재 윤태인을 연기했다. 윤태인은 거친 껍데기로 꽁꽁 싸매둔 여린 상처가 터지면서 몽유병을 앓았고, 가짜 주치의 인윤주(정인선)를 만나 서로를 위로하고 성장하는 서사로 시청자들에게도 힐링을 선사했다.

이준영은 "촬영 기간 내내 행복했다. 음악이 주는 행복이라는 걸 다시 한 번 받게 됐다"며 "윤태인의 성격이 저랑 꽤나 닮았다고 생각했다. 제가 윤태인처럼 괴팍하진 않지만 남들에게 이렇다 저렇다 얘기하지 못하는 성격이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저와 비슷한 면이 있는 친구라 진짜 제 모습을 어느 정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했다.

윤태인은 자신이 세상의 중심이라고 알고, 믿고, 행동하는 '독불장군'이다. 반면 누구도 들여다 볼 수 없도록 마음 바깥에 성을 쌓은 채 깊은 내면 속 아픈 상처를 혼자만 간직하는 반전 캐릭터이기도 하다.

이준영은 "저와 싱크로율은 50%다. 완벽하고 싶고, 못 이뤄냈을 때 괴로워하고 아파하고 그런 모습이 저와 꽤나 닮았다. 저 역시 잘하고 싶어하고, 잘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라면서도 "그런 거 말고는 윤태인도 제가 선호하는 성격을 가진 사람은 아니었다. 저는 모든 사람과 둥글둥글 원만한 편이다. 처음에는 독단적인 윤태인 캐릭터를 미워하다 이해하게 됐다"라고 했다.

이준영 역시 윤태인처럼 자신을 몰아세우는 완벽주의가 있는 인물이라고. 그래서 더 윤태인의 아픔과 생각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단다.

이준영은 "열심히 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다. 윤태인은 본인을 아프게 하고, 때론 때리기도 하면서 계속 왔다고 생각하는데 저 역시 많은 분들이 옆에서 '춤을 잘 춘다', '다재다능하다', 이런 말씀을 해주시는 분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보니까 이런 기대감을 받아본 게 처음이라 잘 하고 싶은 마음에 '더 잘 해야지' 하면서 아프게 갔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윤태인의 성격이라면 이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는 제 자신을 때려오면서 아프게 오곤 했지만, 지금의 저를 조금 좋아해주고 있는 것 같다. 조금씩 인정해주고 사랑해주면서 상처를 아물게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 이준영. 제공| 제이플랙스

'너의 밤이 되어줄게'는 또래 배우들이 만드는 케미스트리로 현장도, 작품도 청춘의 에너지로 가득 찼다. 특히 정인선, 이준영을 제외하면 루나 멤버였던 김종현(뉴이스트 제이알), 윤지성, AB6IX 김동현 등이 정극 데뷔가 처음인 터라 작품에 더욱 풋풋하고 싱그러운 힘을 더했다.

이준영은 "저희 팀워크는 100점 만점에 100점이었다. 그 정도로 다들 열심히 하니까 저도 열심히 안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쉬는 시간에 멤버들이랑 자주 수다 떨었는데 멤버들이 '난 예전에 이럤는데 이렇게 됐어'라고 얘기해주는 사람도 있었다. 저도 오랜만에 '난 이런 사람이야'라고 오픈을 하게 됐다. 제가 믿음가는 사람들에게만 하는 행동인데, 그 정도로 우리가 좋지 않았나 싶다"라고 실제 팀 같은 완벽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너의 밤이 되어줄게'를 성공적으로 마친 이준영은 2022년에도 '연기 열일'을 이어간다. 2월 11일에는 소녀시대 서현과 함께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영화 '모럴센스' 공개를 앞두고 있다.

쉴 틈 없이 연기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준영은 "2021년에는 제 마음을 끌고 갔다면 올해는 쉴 땐 쉬고 걸을 땐 걸으면서 제 마음과 나란히 걸어가고 싶다"라고 했다.

이어 "노력하는 것, 인정하는 것이 제가 제게 칭찬할 만한 부분이다. 어떤 부분이 제게 부족하다, 모자라다라고 하면 부정하기 보다는 빨리 인정하고 방안을 찾으려고 노력해 왔던 것 같다. '잘 해 볼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 고민하고 찾으면서 성공했을 때 기뻐하고, 실패했을 때 분해하기도 하면서 앞으로는 이런 일이 생기면 조금 더 유연하게 매진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작업한다. 포기하지 않는 근성을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했다.

또 이준영은 "2021년에 네 작품을 찍었더라. 뿌듯하고 열심히 산 것 같고, 체력적으로 지칠 때도 있지만 돌아봤을 때 열심히 살아왔다, 후회없이 달렸다 이런 생각들이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기억이었다. 올 한 해도 후회 없이 열심히 달려보도록 하겠다. 저는 연기가 너무 재밌다"라고 했다.

▲ 이준영. 제공| 제이플랙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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