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폐기로 대학언론..조직개편·온라인 서비스로 부활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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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없는 취업난과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존폐기로에 놓인 부산지역 학보사가 조직개편과 온라인 서비스 등 생존전략 마련에 나섰다.
부산대는 부대신문, 효원헤럴드, 부대방송국 등 기존 3개 언론 매체를 하나로 통합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부산대 언론사 주간교수인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황성욱 교수는 "유례없는 취업난과 대면이 어려운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캠퍼스 저널리즘을 학생들에게만 맡겨둘 수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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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유례없는 취업난과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존폐기로에 놓인 부산지역 학보사가 조직개편과 온라인 서비스 등 생존전략 마련에 나섰다.
부산대는 부대신문, 효원헤럴드, 부대방송국 등 기존 3개 언론 매체를 하나로 통합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3개 국장 체제에 취재팀, SNS소통팀, 영문기사팀, 방송뉴스제작팀, 기획영상제작팀 등 5개팀을 둘 예정이다.
그동안 이들 3개 매체는 각기 수습기자 모집과 뉴스 제작 등을 해왔으나 이제는 간사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대학 측은 본격적인 시행을 위해 최근 학보사 경력이 있는 전직 신문기자를 운영간사로 채용했다.
이런 결정에는 1954년 창간된 부대신문이 지난해 하반기에 신문을 발행하지 못할 위기를 겪은 게 큰 영향을 줬다.
학생기자들이 줄줄이 그만두고, 수습기자 모집난 등이 겹쳐 발행에 어려움이 닥친 것이다.
부대신문 등 학보사는 군사정권 때인 1980년대 학내외 소식을 전하며 학생들의 눈과 귀 역할을 톡톡히 했다.
남다른 사명감으로 현장을 취재하고, 선후배 위계질서 속에 기사를 작성하며 마감에 맞춰 밤새 신문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사명감이 열정페이로 읽히는 시대가 됐다.
부산대 언론사 주간교수인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황성욱 교수는 "유례없는 취업난과 대면이 어려운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캠퍼스 저널리즘을 학생들에게만 맡겨둘 수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황 교수는 "캠퍼스 저널리즘은 학내에서 발생하는 사건사고 등을 구성원에게 알리고 잘못을 바로잡는 역할과 비판적 기능을 해야 한다"며 "학생기자 자율성은 침해하지 않으면서 운영 효율성을 도모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대는 다음 학기부터 통합 언론 사이트를 론칭할 예정이다. 공모를 거쳐 이름과 로고도 정했다.
이채현 부대신문 신임 편집국장은 "부대신문이 예전의 명성까지는 아니더라도 효원인(부산대 재학생)이라면 그 존재를 모르는 사람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학보사 위기는 부산대만의 사정은 아니다.
부경대는 그동안 부경대신문의 지면 발행과 함께 PDF 파일 형태로 신문 전문을 제공해왔다.
학보사 활성화 차원에서 올해부터는 온라인 사이트를 개설해 지면으로 나온 기사를 온라인으로도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부산에서는 대학언론인 네트워크 주최로 '부산권 학보 위기와 미래'라는 주제를 놓고 화상회의를 열었다.
화상회의에 참여한 학보사 편집국장 등은 독자 감소, 낮은 처우, 편집권 침해에 이은 폐간을 우려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시대가 바뀌어 각종 미디어 매체가 많아졌다"며 "대학언론이 존폐기로에 놓인 것은 대학의 관심도가 떨어지면서 예산이 줄어든 게 결정적인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학보사를 대학 동아리로 여기지 않아야 한다"며 "학생기자 처우를 개선하고, 장차 언론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대학 안팎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pitbu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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