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메이저 대회 21번째 우승..호주오픈 결승서 10살 어린 메드베데프 제압
라파엘 나달(36·스페인)이 통산 21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나달은 30일(한국 시각)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다닐 메드베데프(26·러시아)를 세트스코어 3-2(2-6 6-7 6-4 6-4 7-5)로 제압했다. 나달이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것은 2009년 이후 13년 만이다.
나달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컵을 든 것은 통산 21번째다. 남자 테니스 ‘빅3′로 묶이는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따돌리고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많이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페더러는 무릎 부상 여파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고, 조코비치는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지 않아 호주 정부가 입국을 거부하면서 출전이 무산됐다.
이날 결승전은 2세트까지만 해도 메드베데프가 우승을 따놓은 것처럼 보였다.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서브에서 나은 모습을 보였고, 랠리와 네트 플레이에도 흠잡을 곳이 없었다.
경기의 흐름이 바뀐 것은 3세트다. 3세트 2-3에서 나달은 포기하지 않고 듀스로 승부를 끌고가 서브 게임을 지켜냈다. 나달은 이후 4-4에서 메드베데프의 서브게임을 가져오며 3세트를 따냈다.
4세트 3게임 뒤 메드베데프는 왼쪽 허벅지에 통증을 느끼고 트레이너로부터 치료를 받았다. 이후 메드베데프는 드롭샷을 자주 시도했고, 대부분 나달의 포인트로 이어졌다. 나달이 4세트도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나달은 5세트 6-5에서 맞이한 12번째 게임을 따내며 5시간 24분의 혈투 끝에 승리를 차지했다. 나달은 승리를 확정하자 라켓을 내던진 뒤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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