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떡 만드실 분" "펫시터 구해요"..설맞이 이색알바 구인글 폭증
설 명절을 앞두고 동네 떡집, 전집, 야채 가게 등 일손이 필요한 가게들에서 ‘동네 이웃’을 아르바이트로 구하고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을 통해서다. 당근마켓은 ‘동네 이웃과 직거래하는 중고 마켓’을 콘셉트로 한다. 명절 특수로 일손이 부족한 소상공인과 단기 일자리를 원하는 수요가 맞아떨어진 것이다.
30일 당근마켓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24일까지 구인 게시글과 지원자 수가 전월 동기 대비 각각 13.9%, 19.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당근알바 방문 수도 5% 늘었다. 지난해 추석이 있던 9월 첫째주와 비교하면 올해는 구인 공고 게시글이 36%나 늘었다.
한 떡집 점주가 올린 구인글을 보면 “떡 제조·포장 등 직원들과 같이 합니다. 설 전까지 일하실 분, 인근에 계신 분 (구합니다)”라고 적혀있다. 이 글은 조회수 1300회 이상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동네 야채 가게, 기름집 등에서 간단한 선물 포장이나 고객 응대 등의 일손을 구하는 등 명절에만 볼 수 있는 독특한 구인글이 올라왔다.
연휴 동안 혼자 지낼 반려동물을 돌봐줄 ‘펫시터’를 구하는 글도 다수 올라왔다. 반려동물 호텔 등의 비용 부담이 적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반려동물이 사회성이 부족한 경우 집에 두고 믿을 수 있는 동네 이웃에게 먹이와 산책을 부탁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에서도 당근마켓을 통해 단기 인력을 구하고 있다. 명절 선물 분류, 고객 응대, 계산 돕기 등 간단한 업무부터 ‘선물세트 판매 촉진’ 아르바이트 구인글도 여럿 올라오고 있다.
당근마켓 측은 “명절 특수를 맞은 소상공인과 근거리에서 쉽고 빠른 단기 알바를 찾는 이들이 더욱 활발히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라며 “알바를 구하는 분들은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부담 없이 일자리를 구할 수 있고, 동네 가게 사장님들도 접근이 쉽고 지역 정보에 밝은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구인이 가능해 참여율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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