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5시간24분 혈투 끝에 메이저대회 21번째 왕좌 첫 등극

김양희 2022. 1. 30.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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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 천재' 라파엘 나달(36·스페인)이 5시간24분의 대혈투 끝에 메이저대회 21번째 왕관을 거머쥐었다.

나달(세계랭킹 5위)은 30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시즌 첫 테니스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총상금 644억원)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2위 다닐 메드베데프(26·러시아)를 상대로 3-2(2:6/6:7/6:4/6;4/7:5), 대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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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오픈 결승서 세계 2위 메드베데프에 3-2, 대역전승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30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시즌 첫 테니스 메이저대회 호주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와 경기 도중 환호하고 있다. 멜버른/AFP 연합뉴스

‘왼손 천재’ 라파엘 나달(36·스페인)이 5시간24분의 대혈투 끝에 메이저대회 21번째 왕관을 거머쥐었다.

나달(세계랭킹 5위)은 30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시즌 첫 테니스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총상금 644억원)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2위 다닐 메드베데프(26·러시아)를 상대로 3-2(2:6/6:7/6:4/6;4/7:5), 대역전승을 거뒀다. 1, 2세트를 내주고도 3~5세트를 내리 따내는 저력을 선보였다. 나달의 호주오픈 우승은 2009년 이후 13년 만이다. 우승 상금은 287만5000호주달러(24억3153만원).

호주오픈 전까지 나달은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1위), 로저 페더러(스위스·17위)와 함께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통산 최다승 기록(20승)을 함께 공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 가장 높은 곳에 오르면서 가장 먼저 그랜드슬램 21승 고지를 밟게 됐다. 호주오픈에서만 9차례 우승했던 조코비치는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으로 비자 발급이 거부되면서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고, 페더러는 무릎 부상 때문에 불참했다.

나달은 이날 세트 스코어 0-2로 밀린 상황에서도 노련하게 경기 운용을 했다. 특히 자신보다 10살이나 어린 상대를 만나 체력적으로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메드베데프는 서브(서브에이스 23-2)에서 나달에 앞섰으나 게임을 결정 짓는 강력한 위닝샷이 나오지 않았다. 작년 호주오픈 결승에서 조코비치에 무릎 꿇었던 메드베데프는 올해는 나달을 상대로 두 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또다시 준우승에 머물렀다.

클레이코트(흙) 최강자인 나달은 그동안 하드코트에서 열리는 호주오픈에서 단 한 차례만 우승했었고, 2012년과 2014년, 2017년, 2019년에는 준우승을 했었다. 이번에 우승하면서 4대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2차례 이상 우승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다음 메이저대회가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이기 때문에 통산 22승 우승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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