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돌희' 김희진, 이소영 상대 질식 블로킹 6개 봉쇄작전 성공

이규원 2022. 1. 30.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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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IBK기업은행, KGC인삼공사 꺾고 시즌 첫 연승
표승주 27점·김희진 18점·김주향 16점·김수지 14점 폭죽
KGC인삼공사 에이스 이소영 8득점으로 부진 6연패 수렁
여자배구 IBK기업은행의 '곰돌희' 김희진이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7블로킹 18득점으로 시즌 첫 연승을 이끌었다. 사진은 지난 6일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서브에이스에 성공하고 기뻐하는 김희진. (MHN스포츠 화성, 이지숙 기자)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여자배구 IBK기업은행의 '곰돌희' 김희진이 KGC인삼공사 이소영을 상대로 6개의 목적 블로킹을 성공하며 시즌 첫 연승을 이끌었다. 

IBK기업은행은 3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KGC인삼공사에 세트 스코어 3-2(24-26 25-19 22-25 25-18 15-12)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21일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3-0으로 제압한 IBK기업은행은 9일 만에 다시 만난 KGC인삼공사에 또다시 승리를 거둬 올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다.

 IBK기업은행은 외국인 선수 달리 산타나가 부상으로 빠진 상태에서도 표승주가 27점으로 맹활약하고, 김희진이 18득점, 김주향이 16득점, 김수지가 14득점으로 48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최정민도 10득점을 올리며 토종 선수 5명이 두자릿수 득점으로 활약했다. 

IBK기업은행은 블로킹으로만 22점을 올리며 인삼공사를 완벽 봉쇄했다. 김희진이 블로킹 7개, 김수지가 블로킹 6개, 최정민이 블로킹 4개를 기록했다. 특히 김희진은 KGC인삼공사의 에이스인 이소영을 상대로 6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KGC인삼공사는 외국인선수 옐레나가 30득점, 박혜민이 18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토종 에이스 이소영이 공격성공률 21.21%에 그치며 8득점으로 부진한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베테랑 한송이는 4세트에서 개인 통산 200번째(역대 12호) 서브에이스를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주전 세터 조송화의 이탈 등 내홍으로 4라운드 중반까지 극심한 부진을 겪었던 IBK기업은행은 최근 5경기에서 3승 2패를 거두며 차츰 본래 경기력을 되찾아가는 분위기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지난 4일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2-3으로 패한 뒤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승점 1을 더했지만 전날 한국도로공사를 3-0으로 완파한 3위 GS칼텍스(승점 49)와의 승점 차가 11점으로 벌어지면서 KGC인삼공사의 봄 배구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

4위 KGC인삼공사가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3위와의 승점 차를 3점 이내로 줄여야 한다.

IBK기업은행 국가대표 표승주는 27득점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한국배구연맹 KOVO 제공]

듀스 접전 끝에 1세트를 내준 IBK기업은행은 2세트에서 김희진과 표승주를 앞세워 KGC인삼공사를 제압했다.

김희진과 표승주는 2세트에서만 각각 7점과 5점으로 12점을 합작했다.

10-10 동점 상황에서 김수지와 김주향이 연속 공격 득점을 내면서 IBK기업은행은 12-10으로 앞서 나갔다.

이어 KGC인삼공사 정호영의 네트터치 범실과 김주향의 퀵오픈 공격으로 점수 차를 4점으로 벌렸다.

KGC인삼공사가 1점을 추격하자 IBK기업은행은 다시 김수지와 상대 범실을 묶어 16-11, 5점 차로 앞서 나갔다.

이후 IBK기업은행은 점수 차를 유지하며 24-18 세트포인트를 만들어냈고, 표승주가 과감한 대각공격으로 마지막 점수를 내면서 2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를 다시 KGC인삼공사에 내주며 벼랑 끝에 몰린 IBK기업은행은 그러나 더는 시즌 초반 승부처에서 무기력했던 모습이 아니었다.

4세트에서만 6점을 낸 표승주의 활약으로 세트를 따내며 기어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표승주는 11-10 리드 상황에서 연속으로 오픈 공격을 성공시켜 KGC인삼공사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세트 후반에는 베테랑 김수지가 활약했다.

22-18에서 옐레나의 공격을 블로킹해낸 김수지는 24-18 세트포인트에서도 한송이의 속공을 막아내면서 세트를 마무리했다.

극적으로 승부를 5세트로 이어간 IBK기업은행은 사기가 올랐고, 6연패 불안감에 휩싸인 KGC인삼공사는 급속히 수비가 무너졌다.

김희진의 블로킹으로 선취점을 낸 IBK기업은행은 표승주와 김수지까지 활발하게 공격에 가담하며 10-6까지 앞서 나갔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결정적인 상황마다 범실을 남발하며 추격에 실패했다.

먼저 10점 고지에 오른 IBK기업은행의 공격은 거침없었다.

IBK기업은행은 김수지가 속공으로 매치포인트를 만든 뒤 김주향이 마지막 공격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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