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곳곳에 생기는 점" 그대로 방치하면 절대 안되는 '점' 위치는

2022. 1. 30.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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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은 생기는 곳도 다양하다.

이 부위에 밀크 커피색 반점이 나타나면 신경섬유종일 가능성이 있다.

점의 크기와 개수는 사춘기 이전에 최대 지름 5mm 이상, 사춘기 이후에는 15mm 이상의 커피색 반점이 6개 이상이거나 주근깨 양상으로 나타난다.

흑색종은 주로 피부에 나타나지만 점막, 안구, 뇌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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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RF]

“우리 몸 다양한 곳에 생기는 점. 그대로 방치했다간 큰일 날 수 있다?”

점은 생기는 곳도 다양하다. 피부에서도 표피와 진피뿐 아니라 부속기관인 기름샘에도 생긴다. 피지선 모반, 면포 모반이 대표적이다. 피부 외에도 뇌나 척수와 같은 신경계 계통에 생기기도 한다. 이중 중추신경에 멜라닌세포 증식이 생기는 병을 신경 피부 멜라닌증이라 한다. 큰 점을 중심으로 주변에 20여 개의 작은 점이 나타나거나 척추가 있는 등 또는 뇌가 있는 두경부 쪽에 점이 생긴 경우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5~25%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도 하지만 뇌수종이나 정신지체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 살펴봐야 할 것이 겨드랑이와 서혜부(사타구니)다. 이 부위에 밀크 커피색 반점이 나타나면 신경섬유종일 가능성이 있다. 점의 크기와 개수는 사춘기 이전에 최대 지름 5mm 이상, 사춘기 이후에는 15mm 이상의 커피색 반점이 6개 이상이거나 주근깨 양상으로 나타난다. 신경섬유종은 유전질환으로 신경에서 자라는 양성종양이다. 악성 종양은 아니지만 신경에 종양이 생기면서 뇌신경 장애, 안면 신경마비, 청각장애, 척추 측만 등의 질환을 동반할 수 있다. 영아기 때부터 사춘기, 모든 연령에서 나타날 수 있다. 크게 2가지 유형이 있는데 제1형이 90%로 대부분이다. 1형은 17번 염색체의 유전자 결함으로 발생한다.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직 없고 발현되는 증상에 맞춰 치료한다.

[123RF]

흑색종도 위험하다. 언뜻 보면 짙고 큰 점처럼 보이지만 멜라닌세포에서 발생한 암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흑색종은 말단흑자흑색종으로 전체 환자의 70~80%를 차지한다. 주로 손바닥과 발바닥, 손톱과 발톱에 생기는데 처음에는 검은 점에서 시작해 점차 넓어지다가 사마귀처럼 튀어나온다. 심한 경우 헐거나 피가 나기도 한다. 흑색종은 주로 피부에 나타나지만 점막, 안구, 뇌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KISTI 제공]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흑색종은 초기에 발견하면 5년 상대 생존률이 98%가 넘지만 치료 전에 전이가 되면 생존률은 30% 미만으로 떨어지는 만큼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다행히 자가진단이 가능하다. 흑색종은 일반 검은 점과 달리 형태가 비대칭적이며 가장자리가 삐뚤빼뚤하게 불규칙적이다. 미세하게 부분부분 색도 다르고 점의 직경이 보통 6mm 이상이다. 또 점이 점차 커진다는 특징이 있다.

치료는 수술이 보편적이다. 흑색종도 암이기 때문에 종양의 두께와 조직 침범 정도를 기준으로 0~4기로 나눈다. 완치 후에도 재발 위험이 높아 거울을 통해 몸 구석구석 관찰하는데, 자가 검진법으로 10년 이상 추적 관찰하는 것을 권장한다.

글 : 이화영 과학칼럼니스트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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