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우, 코로나 백신 맞고 시력 나빠졌다?..당국은 "인과성 확인 안 돼"

오경묵 기자 2022. 1. 30.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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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우가 27일 마지막 라디오를 진행하는 모습 / 인스타그램

배우 강석우씨가 코로나 백신 접종 후 시력이 나빠졌다고 밝혀 부작용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보건당국은 “인과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국내외에서 일부 안구 관련 질환에 대한 사례 보고는 있으나, 백신의 인과성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추진단은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력 저하를 유발한다는 보고는 WHO(세계보건기구), CDC(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등을 포함해 국내외에서 없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시력 저하의 원인은 주로 원시, 난시, 약시 등을 들 수 있다. 이밖에 포도막염, 녹내장, 백내장 등의 눈질환, 기타 자가면역질환에 의한 손상, 뇌신경 질환에 의해 시신경 등이 영향을 받는 경우에도 시력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강씨는 지난 27일 CBS 라디오 음악FM ‘강석우의 아름다운 당신에게’에서 “코로나 백신 3차 접종 이후 한쪽 눈의 시력이 점점 나빠졌고, 모니터 화면의 글을 읽기 힘든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시력 저하 외에 한쪽 눈에서 비문증과 번쩍임 증상이 발생했다고 한다. 비문증은 눈 앞에 먼지나 하루살이 같은 것들이 떠다니는 것처럼 느끼는 증상이다.

강씨는 6년간 진행한 이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그는 “방송은 그만두지만 제 목소리나 얼굴은 다른 매체를 통해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청취자 여러분 덕분에 용기를 가질 수 있었다. 더 좋은 사람으로 살겠다”고 했다.

백신 접종 이후 시력 저하를 겪은 사례는 더 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지난해 10월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백신 이상반응 신고 중 시력저하 관련 사례는 623건에 달한다. 추진단은 “코로나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것으로, 백신과 이상반응 간의 인과성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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