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없는' 평창 시티투어 버스..투자는 확대
[KBS 춘천] [앵커]
평창군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인 시티투어 버스의 이용률이 아주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손님이 없을 땐 이용객이 하루 평균 1명에 불과할 정돈데요.
그런데도 평창군은 투자를 더 확대하기로 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얀 눈으로 뒤덮인 KTX 평창역입니다.
역사 바로 앞에는 택시 승강장과 시티투어 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버스 통행을 위한 주차 금지 표식도 있습니다.
시티투어버스 정류장입니다.
원래라면 버스가 서 있어야 할 자리에, 이렇게 일반 차량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난달(12월)부터 운영이 임시 중단됐습니다.
평창군이 새 단장에 들어간 겁니다.
이유는 실적 저조입니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용객은 하루 평균 8명.
지난해엔 2~3명 정도로 줄었습니다.
가장 적은 달엔 하루 평균 이용객이 1명일 때도 있었습니다.
반면, 예산은 해마다 2억여 원씩 꾸준히 들어갔습니다.
이럴 바엔 지금 있는 40인승 버스보다 차라리 관광택시에 집중하는 게 더 나을 거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장문혁/평창군의원 : "일일 운행 비용이라는 측면에서 놓고 볼 때에는 적은 인원으로 이용하는 비용 대비 관광택시로 이용했을 때 효율성이 높기 때문에 인원이 적은 부분에서는."]
하지만, 평창군은 버스 운영에 투자를 더 하기로 합니다.
전통시장과 이효석 문학관, 오대산 월정사와 스키장 등 4개 코스, 관광지 20여 곳을 둘러보는 상품이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입니다.
올해 3월까지 운영 방식과 홍보 전략을 전면 수정합니다.
[이시균/평창군 문화관광과장 : "시티투어 통합 플랫폼을 새롭게 구축을 하고요. 또 모객만 전담으로 하는 전담 여행사를 지정을 하고 그 여행사를 통해서 시티투어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이렇게 해서, 평창군이 올해 시티투어버스에 들이는 돈은 2억 8,000여만 원입니다.
지난해보다 3,000만 원 늘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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