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주 난치병 투병 근황, 휠체어 벗어나 홀로 달렸다

김소연 2022. 1. 30.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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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질환으로 휠체어 신세를 졌던 이봉주 선수가 수술 후 재활 중인 근황을 공개했다.

이봉주는 30일 방송된 TV조선 교양프로그램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 출연해 한결 호전된 모습을 공개했다.

이날 이봉주는 정말 오랜만에 육상 경기장 트랙 위에 서는 모습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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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토너 이봉주가 다시 달렸다. 사진|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희귀 질환으로 휠체어 신세를 졌던 이봉주 선수가 수술 후 재활 중인 근황을 공개했다.

이봉주는 30일 방송된 TV조선 교양프로그램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 출연해 한결 호전된 모습을 공개했다.

이봉주는 여전히 등산 스틱을 양 쪽으로 짚으며 걷기는 했지만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걸었고 잠시지만 등산 스틱을 내려놓고 육상 트랙을 달리는 반가운 보여주기도 했다. 허리와 등 역시 상당히 펴져 호전된 모습이다.

지난 2020년 1월부터 근육긴장이상증으로 2년여간 투병 중인 이봉주는 한때 복근 경련으로 허리를 펼 수 없는 증상을 겪으면서 목과 등, 허리 등이 전체적으로 앞으로 굳어 고개를 들기도 힘든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누군가의 부축을 받거나 휠체어를 타고 다녀야 했던 이봉주는 지난해 척수지주막낭종 제거 수술을 받고 재활 치료를 계속하고 있다.

마리토너 이봉주의 지난해 3월 모습. 사진|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이봉주는 집에서 쉬지 않고 스트레칭을 하며 "어떨 땐 몸이 막 피곤하고 그래도 조금만 방심하면 아내가 와서 잔소리하고 엄청 시킨다"면서 "가만히 놔두지 않는다. 시어머니다"라고 장난스레 아내의 고생을 언급했다. 아내는 이봉주가 아프게 된 이후 홀로 공부를 하며 지식을 쌓았고 지금은 스트레칭 코칭과 마사지 등을 해주고 있었다. 이봉주는 "집에 있는 의사다. 1인 다역을 한다"면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아내는 "오늘도 어제보단 좀 나아졌구나. 감사하다. 이게 제 마음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봉주는 정말 오랜만에 육상 경기장 트랙 위에 서는 모습도 공개했다. 이봉주는 "트랙을 오래간만에 밟는다. 1년 넘은 것 같다"면서 "운동장을 마음껏 달려보고 싶다. 그러지를 못하니 마음만 앞선다. 몸이 따라주질 않으니까 우울하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봉주를 응원하기 위해 35명의 사람들이 육상 경기장에 모였다. 이들이 42.195km를 나눠서 뛰고 마지막에 바톤을 넘겨받은 이봉주가 골인을 하는 응원 이벤트였다. 이봉주는 들고 있던 등산 스틱을 내려놓고 누구의 도움도 없이 홀로 육상 트랙을 달렸다. 걷는것도 버거워하던 이봉주가 느리지만 꾸준하게 발걸음을 내딛어 감동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이봉주는 "회복에 대한 기원해주는 많은 분들이 있다"면서 "이봉주 선수는 쉽게 쓰러지는 사람이 아니다. 정말 불사조같은 사람이라는 걸 다시 한번 보여드리고 싶다. 앞으로 건강 전도사가 되어서 많은 분들에 희망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다짐을 밝혔다.

이봉주는 한국 마라톤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3초 차로 아쉽게 은메달을 딴데 이어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1년에는 제105회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우승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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