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심상정 '철야 농성' 돌입.."양자토론은 기득권 야합"(종합)

김일창 기자,박주평 기자 2022. 1. 30.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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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30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이재명 후보 대 윤석열 후보'의 양자 토론 추진을 비판하며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2시30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이 시각부터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두 기득권 정당 후보들의 편법 부당한 양자 담합 토론을 규탄하며 철야농성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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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국회 본관 앞, 沈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각 농성..유튜브 소통중
민주·국힘, '자료 지참' 두고 평행선..합의 결렬시 양자 토론 불발 가능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양자토론을 규탄하며 철야농성을 하고 있다. 앞서 안 후보는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이 시각부터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두 기득권 정당 후보들의 편법 부당한 양자 담합 토론을 규탄하며 철야농성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국민의당 제공) 2022.1.30/뉴스1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박주평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30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이재명 후보 대 윤석열 후보'의 양자 토론 추진을 비판하며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5시쯤 국회 본관 앞에 천막을 치고 농성에 돌입했다. 심 후보는 이보다 네 시간여 후인 오후 9시쯤 국회 의원회관 계단에서 농성에 들어갔다. 두 후보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지자들과 실시간 소통 중이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2시30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이 시각부터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두 기득권 정당 후보들의 편법 부당한 양자 담합 토론을 규탄하며 철야농성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안 후보는 "이미 법원이 양자 담합 토론에 대해 부당성을 지적하며 중단을 명령했으면, 즉각 중단하고 국민께 사과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라고 비판했다.

이어 야당의 양자 토론 추진에 대해 "이번 대통령선거가 두 사람 간의 대결이라는 착시현상을 유권자들에게 심기 위한 술수"라며 "명백하게 국민의 알권리를 차단하는 기득권 간의 야합이고 담합"이라고 꼬집었다.

안 후보는 "안철수를 설 민심 밥상에 올리는 것은 죽어도 못하겠다는 것, 그래서 설전에 저 안철수와 절대 토론을 안 하겠다는 것"이라며 "안철수 개인을 지우겠다는 문제를 넘어 이 나라 공정과 상식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호감 대선판을 양자구도로 몰아 유권자의 시야를 가리고 그대로 굳히려는 이 담합 토론을 그냥 지켜봐야 하겠나"라며 "진영논리로 가득 찬 후보들이 덩치만으로 밀고 가는 이 대선판을 그대로 방치한다면 이 나라의 미래는 암울하다"고 말했다.

또 "나라가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고 걱정하는 국민의 뜻을 모아 저항의 농성을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30일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열린 '제2의 위성정당 사태' 양당 기득권 담합 토론 규탄 철야농성 돌입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의당 선대위 제공) 2022.1.3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심 후보도 이날 '양자토론 규탄 긴급 대선전략위원회'를 주재하고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안하무법'의 도를 넘고 있다"며 "법도 공정도 다 팽개치고, 오로지 양당의 기득권 지키기에 담합하는 제2의 위성정당 사태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두 당이 담합하면 법도 소용없고 선관위도 필요 없고, 모든 것을 자신의 입맛대로 할 수 있다는 오만한 패권 정치가 아니고 무엇이겠나"라며 "이재명 후보, 윤석열 후보는 법 아래로 내려오라. 더이상 뒤에서 담합하지 말고, 국민이 지켜보는 공정한 링 위로 올라오라"고 요구했다.

이어 "저와 정의당은 두 후보만의 불법적 토론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원과 지지자, 국민들과 함께 그 부당함을 규탄하고, 저지하기 위한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토론 진행에서 후보들의 자료 지참 여부를 두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토론 개최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국민의힘 토론 협상단은 이날 자정까지 '무자료'를 주장하는 민주당에 입장 전환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자료 없이 토론에 임할 것'을 결단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이날 자정까지 양 당이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오는 31일 토론은 사실상 개최가 어려울 전망이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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