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여만에 '중거리' 미사일 발사..모라토리엄 폐기 수순?

정동훈 2022. 1. 3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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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북한의 이번 발사는 핵실험과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를 미뤄온 조치를 철회하는 걸 검토하겠다고 밝힌지 불과 열흘만에 이뤄졌습니다.

이때문에 실제로 북한이 핵실험 재개와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에 나설지 긴장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북한의 의도는 뭔지 정동훈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리포트 ▶

북한은 지난 2017년 5월, 중거리 탄도미사일 화성 12형을 발사했습니다.

당시 이 미사일의 고도는 2천km, 비행 거리는 787km, 오늘 발사한 미사일과 거의 비슷합니다.

화성-12형 발사를 시작으로, 북한은 그 해 11월까지, 무려 6차례나 중거리와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줄줄이 발사했습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도 무려 세 차례나 쐈습니다.

이번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조만간 ICBM 발사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잇따른 발사로) 긴장의 강도를 점점 높여가고 있는데요. 조만간 ICBM 발사를 통해서 긴장의 정점에 다다를 것으로 보여집니다."

앞서 열흘 전 북한이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핵실험과 ICBM 발사 유예 철회 검토"를 언급한 것도 이런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 20일)] "잠정 중지하였던 모든 활동들을 재가동하는 문제를 신속히 검토해볼 데 대한 지시를 (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중거리' 미사일 발사는 그동안 유예 조치에도 불구하고 미국측으로부터 상응하는 대가를 얻은 게 없다고 판단한 북한이, 미국을 직접 겨냥해 무력 시위에 나선 걸로 풀이됩니다.

다만, 곧장 행동으로 옮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연구위원] "(이번 발사는 향후) 당 전원회의 통해서 최종 결정을 하기 이전에 압박 수위를 최대한 높이고 국제사회의 반응을 떠 보기 위한 용도로 보여집니다."

주요 외신들도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은 북한이 5년 내 가장 큰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앞서 발사한 미사일과 다른 '전략' 미사일이라고 전하면서, 이번 발사가 실제로 북한의 핵실험 재개나, ICBM 발사로 이어질 지 여부에 촉각을 세웠습니다.

미사일 발사를 규탄한 미국은 추가 도발을 삼가고 협상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고, 중국은 정치적 해결에 힘써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영상취재 : 이세훈/영상편집 : 이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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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세훈/영상편집 : 이현선

정동훈 기자 (jd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37508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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