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타격 위협'에 미국 "북한 미사일 규탄"..다음 행보는

2022. 1. 30.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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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처럼, 올해 이뤄진 이전 도발과는 달리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는데, 반응과 대응 어떻게 이뤄질지 워싱턴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최중락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 질문 1 】 북한의 중거리 탄도 미사일에 대한 미국의 반응, 이전과는 다르게 나왔나요?

【 기자 】 앞서 보셨듯이 북한의 자강도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이 약 3,500Km 떨어진, 한반도 유사시 미국의 발진기지인 태평양 괌을 직접 때릴 수 있고, 핵 타격 능력도 가능한 중거리 탄도 미사일로 예상됩니다.

미국을 겨냥한 도발에 주한미군을 지휘하는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인지하고 있고,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까지는 기존의 6번째 도발 때와 공식입장이 다르지 않지만, "북한에 안정을 해치는 추가적 행위를 삼가할 것을 촉구하고, 상황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더는 도발하지 말 것'과 '더는 참지 않겠다'는 경고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규탄과 유엔안보리 결의 위반"을 지적하고, "협상 복귀"를 촉구하면서 여전히 외교적 해법은 열어놨습니다.

외신들은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를 신속히 보도하며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시험인 모라토리엄이 사실상 끝났다"는 의미라고도 해석했습니다.

【 질문 2 】 그렇다면, 직접적 위협이 될 수 있는 북한 도발에 대해 미국은 어떤 대응을 할 수 있을까요?

【 기자 】 북한은 올해 들어서만 7번째 도발을 하면서 미국이 설정한 레드라인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도발' 바로 직전 턱밑까지 다가왔습니다.

결국, 미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최대한 끌어올리면서 우크라이나 등 다른 문제에 집중한 바이든 대통령을 더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제프리 루이스 / 미들베리 국제문제연구소 교수 -"김정은이 모라토리엄 해제를 몇 번이나 반복했다는 것은 미국으로부터 뭔가 메시지를 기다리고 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미국의 대응, 올해 들어 바이든 정부가 처음으로 북한에 대한 단독 제재를 시행했고, 유엔 추가제재는 러시아와 중국의 반대로 실패한 상황입니다.

이를 두고 뉴욕타임스는 추가제재에 실패한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 문제를 해결책 없이 뒷전으로 밀어버렸다고 분석한 바 있습니다.

물론, 북한이 다음 단계로 '레드라인'을 넘어서면 2017년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 때와 같은 무력충돌 위협까지 이르는 극단의 대결로 치달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결국, 북한의 벼랑 끝 전술이 다시 한 번 한반도 위기로 다가올 수 있다는 건데,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와 중국과의 대치 위기 속에서 북한에 어떤 협상력과 대응으로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영상촬영 : 박지윤 / 워싱턴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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