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사들, 줄줄이 HDC현산·HDC 신용등급 하향검토

김현정 2022. 1. 30.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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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대 신용평가사들이 줄줄이 HDC현대산업개발과 지주회사인 HDC에 대한 신용도 하향 검토에 나섰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24일 HDC현산과 지주회사인 HDC의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면서도 등급전망을 '하향검토' 대상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달 25일 한국신용평가도 HDC현산(A+) 뿐만 아니라 지주회사인 HDC(A+)에 대해서도 신용등급 하향 검토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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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국내 3대 신용평가사들이 줄줄이 HDC현대산업개발과 지주회사인 HDC에 대한 신용도 하향 검토에 나섰다. 광주화정아이파크 신축공사 현장의 붕괴사고 여파를 반영한 것이다.

30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3개 주요 신용평가사는 이달 24~26일 HDC현산의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면서도 '부정적 검토' 대상에 등록했다.

하향검토 대상 등재는 기업이 6개월 안에 채무 상환 능력이 떨어졌다고 판단될 경우 등급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장 먼저 신용도 하향 검토에 나선 것은 나이스신용평가였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24일 HDC현산과 지주회사인 HDC의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면서도 등급전망을 '하향검토' 대상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HDC의 경우 주력 자회사인 HDC현산의 신용도로부터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

이은미 나신평 연구원은 "HDC현산의 붕괴 사고로 인한 손실 규모, 영업정지 처분 가능성, 후속조치에 따른 원가 증가, ABCP 등 유동화 조달 자금의 재조달 상황 등을 두 회사의 신용도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고로 인한 손실 규모는 안전점검 결과 등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나 완전 철거 후 재시공하게 되는 경우 추가 부담은 최소 30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건설산업기본법 및 산업안전보건법과 관련해 HDC현산의 소재지 관청인 서울시는 회사에 대해 영업정지를 명령할 수 있다"면서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지는 경우 HDC현산은 공공기관 및 민간 신규수주가 중단돼 사업경쟁력 저하 및 이에 따른 재무적 부담 증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신평사들은 HDC현산의 유동화증권 차환 여부에 주목했다.

나신평에 따르면 HDC현산이 자금보충약정을 제공한 PF유동화증권 규모가 2조7000억원에 달한다.

이은미 연구원은 "1월 24일 기준 1·4분기에 만기가 도래하는 유동화증권의 규모는 1조5948억원에 달한다"면서 "회사가 지난해 말 1조9000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도 단기적으로 만기도래하는 유동화증권의 규모는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달 25일 한국신용평가도 HDC현산(A+) 뿐만 아니라 지주회사인 HDC(A+)에 대해서도 신용등급 하향 검토에 들어갔다.

선지훈 한신평 연구원은 "사고가 발생한 신축공사 현장의 경우 안전진단 결과 이후의 최종 결정 내용에 따라 공사 일정 지연과 더불어 추가적인 원가 부담이 발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부분 보강 공사, 부분 재시공 대비 부담이 큰 전체 전면 철거 후 재시공하는 방안이 결정될 경우에는 장기간의 준공 지연과 추가 공사원가 투입 등으로 해당 현장의 손실 및 자금소요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기업평가도 지난 26일 HDC현산을 부정적 검토대상에 올리고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성태경 한기평 연구원은 "이번 붕괴사고로 대규모 손실과 브랜드 평판 및 수주 경쟁력 저하가 예상되는 점, 자금보충약정을 제공한 PF유동화증권 만기도래로 유동성 대응능력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점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초 HDC현산은 올해 2만여 세대를 분양할 계획이었으나 이번 사고가 수습되는 시점까지 신규 분양이 어려울 것으로 본다"면서 "분양사업 일정 지연 등으로 매출 가변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주택부문 의존도가 높은 HDC현산의 사업포트폴리오를 감안할 때 주택브랜드 평판 훼손은 수주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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