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끼리 거래·홍보.."동네가게서 설 선물세트 사요"
설 선물, 보통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 사는데, 이번엔 동네슈퍼나 편의점에서 사가는 분들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이유가 다 있다는데요.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손님이 없는 떡집.
떡집 주인은 주문 확인에 재료 손질로 바쁩니다.
또 들어오는 주문.
이상복씨는 중고거래 사이트로 설날 영업을 합니다.
그 덕에 코로나 유행 이후 명절 중 가장 바쁜 시간을 보내는 중입니다.
곶감을 바구니에 넣고 보자기 위에 올려 호랑이 문양도 붙입니다.
리본까지 묶으면 설선물 완성입니다.
[(안녕하세요.) 주문한 것 찾으러 왔는데요.]
손님은 크게 늘었습니다.
[류가람/서울 은평구 : 평소엔 잘 몰랐는데 (가게 설 선물세트가) 앱에 나와 있더라고요. 그래서 알게 됐어요.]
이 중고거래 사이트에선 동네 주민끼리 서로 필요한 선물로 선물세트를 교환하거나 싼값에 거래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명절 선물을 구입하는 방식은 변했습니다.
특히 농식품 구매 특성을 분석해 봤습니다.
대형마트에서 구매한다는 응답은 코로나19 이전보다 8.2%p 줄었고 가까운 동네 가게를 이용한다는 비중은 5.0%p 늘었습니다.
[위태석/농촌진흥청 연구관 : (코로나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안 가는 경향이 있고요. 동네슈퍼들이 식료품에 대한 구색을 잘 갖추고 나름 가격 경쟁력도 많이 갖춰서…]
변화의 흐름에 편의점도 동참했습니다.
1+1 선물세트를 사면 동네에 기부하는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구매자가 선물 한 세트를 챙겨가면 나머지 한 세트는 동네에 사는 독거노인에게 전달되는 것입니다.
[서보아/서울동부노인보호전문기관 : 어르신들 굉장히 좋아하시죠. 찾아오는 사람도 없는데 찾아오는 것도 좋아하시고 물건까지 주니까…]
동네 주민끼리 정을 나누고 먹을거리를 나누는 설.
방법은 달라도 오래 전 우리 민족의 설 행태는 변함이 없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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