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측 "이재명측 생떼"..양자토론 자정까지 데드라인 제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양자토론 논의가 잠정 결렬된 가운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측은 3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측을 향해 “국민의 눈과 귀를 속이고자 억지 논리를 펼쳐 어떻게든 양자 토론을 안 하겠다고 생떼를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측 토론 실무 협상을 맡은 성일종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마지막으로 다시 제안한다. 오늘 밤늦게라도 협상을 재개하자”고 제안하며 이같이 말했다.

양측 실무자들은 토론장 안에서 대장동 사건 관련 자료 지참 여부를 두고 오늘 오전 협의에 나섰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성 의원은 “이 후보 측이 지속해서 말을 바꾸고 협상 때마다 새로운 조건을 내걸면서 합의를 어렵게 했다”며 “협상 중단의 책임은 이 후보 측에 있다”고 못 박았다.

특히 “오늘은 (이 후보 측이) 또다시 자료 지참 없이 토론하자고 주장했다”며 “무자료로 토론하자는 것은 국민 앞에서 거짓말이나 하고 수다나 떨면서 사기 쇼를 펼치자는 의도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대장동 관련 질문을 했을 때 이 후보가 교묘한 말솜씨와 궤변으로 일관할 경우 자료나 증거 없이 반박할 수 있겠나”라며 “근거자료의 제시는 국민 판단을 돕기 위해 필수사항”이라고 강조했다. 또 성 의원은 이 후보 측의 요구를 “양자 토론 회피 행태”라고 규정하며, “이 후보는 거듭된 말 바꾸기와 조건 제시를 중단하고, 선관위의 유권 해석에 기대 양자 토론을 회피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성 의원은 오는 31일 국회에서 양자 토론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을 대관해뒀다며, “오늘 저녁에는 협상이 마무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자료 지참을 이번 협상의 최후 조건으로 거듭 제시한 그는 이날 밤 12시까지 이 후보 측의 응답을 기다리면서 국회 경내에 대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