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 1월 한 달 간 7조2000억 순매수..1년 전의 '3분의1' 쪼그라들어

유희곤 기자 2022. 1. 3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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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지난 28일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개인투자자가 올 1월에 국내 증시에서 7조2000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이후 순매수로 전환했지만 증시가 고공행진을 한 1년 전과 비교하면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주요 순매수 상위종목 일부도 1년 전 순매도 상위종목이 차지해 대비를 이뤘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지난 3~28일 코스피에서 4조3880억원, 코스닥에서 2조8160억원 등 7조2040억원을 순매수했다.

날짜별로는 코스피에서 20 거래일 중 매수 우위는 13일, 매도 우위는 7일이었다. 개인투자자가 주식을 가장 많이 사들인 날은 지난 21일(8960억원)이었고 ‘팔자’가 가장 많은 날은 12일(1조730억원)이었다.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전환은 3개월 만이다.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하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수세가 꺾이면서 지난해 11월 2조4000억원, 12월 7조50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들의 지난해 초 국내 주식 순매수액은 코스피 22조3380억원, 코스닥 3조5170억원 등 25조8550억원이었다. 코스피는 지난해 1월7일 3031.68로 장을 마감하면서 2007년 7월25일 이후 13년5개월여 만에 종가 기준으로 3000선을 넘어서는 등 고공행진을 했다.

반면 올 초에는 코스피가 10.56%, 코스닥은 15.58% 각각 급락하고 지난 27일에는 코스피가 14개월 만에 최저치(2614.49)를 기록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발 긴축 우려,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 등 대외 악재의 영향이 컸다.

카카오와 네이버는 지난해 초 개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에서 올 초 순매수 상위 종목으로 바뀌었다. 올 1월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1조4190억원이었다. 이어 카카오(1조2030억원), 네이버(1조380억원), 카카오뱅크(5550억원), 크래프톤(4690억원) 순이었다. 낙폭이 컸던 대형주를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 순매도 상위 5개 종목은 지난 27일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1조2010억원), LG화학(8080억원), 현대글로비스(6640억원), KB금융(2760억원), SK이노베이션(2540억원)이었다.

지난해 초 개인투자자의 주요 순매수 종목은 삼성전자(10조1560억원), 삼성전자 우선주(1조9030억원), 현대모비스(10조6700억원), 현대차(9410억원), SK하이닉스(9190억원)였고 순매도 상위 종목은 네이버(5540억원), 카카오(2480억원), 두산퓨얼셀(2060억원), SK(1830억원), SK케미칼(1550억원)이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 1월) 다발적으로 발생했던 극도의 변동성은 완화됐다고 판단한다”면서 “본격 반등을 위해서는 인프레이션 완화가 필요하고 에너지 가격과 공급망 차질 현상이 주된 변수로서 설 연휴 중인 오는 2월2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월간 원유 증산 규모 논의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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