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족 이자부담 커지는데..전세대출 우리, 주담대는 신한 '유리'

김혜순 2022. 1. 3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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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치솟는 대출 금리..이자 줄이는 방법은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신한銀 아직 年5% 안돼 '최저'
전문직 신용대출 한도 제각각
하나銀 3억까지..농협銀 1억
갑작스러운 대출중단 피하려면
자금 넉넉한 연초·분기초 상담
연초부터 대출금리가 급등하면서 주택담보대출 연 6%, 전세자금대출 5% 시대가 임박했다. 이자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로 대출 한도까지 줄어들면서 대출에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 금융사별 대출 한도와 금리도 제각각이라 꼼꼼히 비교해보고 효율적으로 대출받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지난 25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주담대 금리를 비교해본 결과 신한은행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 혼합형(5년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로 전환) 주담대 금리는 연 3.91~4.74%,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는 3.72~4.77%로 이미 5%를 넘어선 다른 은행들보다 경쟁력이 있었다.

전세대출의 경우 최고 금리가 모두 4%대를 넘어섰다. 최고 금리 기준 우리은행이 3.93~4.13%로 낮고 국민은행이 3.65~4.85%로 높은 편이었다. 주담대와 전세대출 한도는 시중은행별로 차이가 없다.

주담대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DSR 적용 결과에 따라, 전세대출은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 보증기관 전세 보증 한도에 따라 대출 한도가 결정된다. 몇 군데 은행 지점을 찾아 금리를 비교해보고 금리가 더 싼 곳을 선택하면 된다.

은행권 관계자들은 지난해처럼 시중은행들이 대출 창구를 아예 막을 가능성에 대비해 되도록 연초와 매 분기 초반에 대출을 신청할 것을 추천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분기별로 대출 현황을 금융당국에 보고해야 하기 때문에 분기 말과 연말로 갈수록 가계부채 증가율 목표치를 맞추기 위해 대출을 조일 가능성이 크다"며 "반대로 연초와 4·7·10월 분기 초에는 상대적으로 대출 여력이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신규로 주담대를 받을 때에는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편이 낫다는 조언도 나왔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은 혼합형과 변동금리형 대출 금리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다. 이미 주담대를 받은 사람이라도 같은 은행 대출 상품이라면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탈 때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다. 대출을 받은 후 중도상환수수료가 면제되는 3년이 지났다면 금리 조건이 유리한 다른 은행 대출 상품으로 갈아탈 수도 있다.

주담대, 전세대출과 달리 신용대출 한도는 은행별로 차이가 있다. 시중은행이 취급하는 직장인 신용대출을 살펴보면 연소득 이내라는 조건은 모두 동일하지만 연소득이 많아도 하나은행은 1억5000만원, 농협은행은 1억원 이상은 대출이 안 된다. 전문직 신용대출 한도는 농협은행이 최대 1억원으로 가장 적고 하나은행이 최대 3억원으로 가장 많다. 직장인 신용대출 금리(신용등급 1등급 기준)는 하나은행이 3.513~4.113%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25일부터 대표 신용대출 상품인 '하나원큐신용대출'의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를 연소득 범위 내 최대 1억5000만원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그외 다른 7개 주요 신용대출 상품의 마이너스통장 한도도 각각 이전 한도 수준으로 되돌리기로 했다. 다른 시중은행들은 지난해 금융당국의 신용대출 속도 조절 요청에 따라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를 5000만원으로 제한한 후 5000만원 한도를 유지하고 있다.

제1금융권에서 저금리로 대출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제2금융권에서 대출 조건을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통상 제2금융권 대출 금리는 은행권보다 높았는데 강력한 가계대출 규제로 시중은행 대출 금리가 고공행진하면서 단위농협 신협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보다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저축은행과의 대출 금리 차도 최저치로 좁혀졌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상호금융권 신용대출 가중평균금리는 연 4.17%인 데 반해 은행권은 5.16%다. 은행권 대출 금리가 1%포인트가량 높다. 상호저축은행 가중평균금리는 9.32%로 은행권(5.16%)과 대출 금리 차이가 4.16%포인트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 12월(5.3%포인트) 이후 11년11개월 만에 경신된 최저 격차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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