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필요한 죄책감 내려놓고 자신에게는 친절..설 연휴 심리서·에세이에 빠져볼까요

이혜인 기자 2022. 1. 3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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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오늘 하루도 몸과 마음이 다 포기김치처럼 절여진 채로 집에 돌아온 당신, 마음 기댈 곳이 필요하다. 이번 설 연휴에는 책 속에 담긴 따뜻한 말을 읽으며 스스로를 토닥여보는 것을 어떨까. 최근 출간된 심리교양서, 에세이 3편을 소개한다. 어른이어도 아직 많은 것이 서투를 수 있다며 불필요한 죄책감을 내려놓고 스스로에게 친절해지라고 따뜻한 말을 건네는 책들이다.

■불필요한 죄책감 내려놓고, 자신에게 친절해지세요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타인에게는 관대하면서도, 자기 자신에게는 한없이 엄격하다. <자신에게 너무 가혹한 당신에게>는 오랫동안 민감성 연구를 해온 덴마크의 심리 상담가 일자 샌드가 ‘불필요한 죄책감에 시달리는 당신’을 위해 쓴 책이다. 지금 느끼고 있는 죄책감이나 양심의 가책이 합리적인지 비합리적인지 구분하는 방법과, 비합리적 죄책감에서 벗어나 건강하고 바람직한 인간관계를 맺어 나가는 방법을 알려 준다. 저자는 부풀려진 죄책감을 내려놓고 자신을 친절한 눈으로 바라보는 순간 마음의 평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위로의 말을 건넨다.

■아직 모든 것이 서툰 ‘어른이’들을 위한 다독임


어렸을 땐 나이가 들면 많은 일을 저절로 잘할 수 있게 될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어도 세상 사는 게 쉬워지기는커녕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 같다. <어른의 태도>는 아직 사는 게 서투르고 어렵다고만 느껴지는 어른들을 위해서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쓴 책이다. 어른의 역할은 강요받으면서 정작 어른다움이 무엇인지 배우지 못하고, 어른도 아이도 아닌 경계에 놓인 이들의 모습을 독자들에게 거울처럼 비춰준다. 억지로 어른이 되려고 애쓰는 대신 스스로에게 친절하기, 당장 해결할 수 없는 일은 내버려두기, 관계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을 구분하기, 자신을 포기하면서까지 좋은 사람이 되려 노력하지 않기 등을 시도해보라고 조언한다.

■삶이 쉬워지는 힘 빼기의 기술


취업의 문은 점점 좁아지고, 친구랑 만나서 한 잔 하면서 속이라도 풀려고 하니 코로나19 때문에 이마저도 어렵다. 혼술을 해도 마음이 복잡해 잠을 이루기가 쉽지 않다. 다년간 서울대생들을 비롯해 많은 청년들에게 명상법과 자기 계발 프로그램을 가르치고 경험을 공유한 서울대 공대 고상근 명예교수는 그만의 마음훈련법을 <쥐지 않고 쥐는 법>에 소개한다. 고 교수는 “온전히 깨어있는 것이란, 몸과 마음에 긴장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한다. 양손 검지를 들어 동시에 바라보는 훈련부터 시작해 오감 활용 훈련까지 나아간다. 한 가지 생각과 느낌을 꼭 붙들고 있는 대신, 오감에 집중하면서 몸에서 힘 빼기를 하는 것이다.

이혜인 기자 hye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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