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참모진 파출소 건의하자 文은 휴게소·진단검사 콕 집어 결정"

박수현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 35번째 편
자가검사키트 직접 사용..靑 "대통령의 솔선수범 메시지"

문재인 대통령이 설 연휴인 30일 오후 경기도 안성휴게소(서울방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를 방문해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직접 사용해보고 있다.2022.1.3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설 연휴 현장방문 일정으로 자가검사키트 생산공장과 고속도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았는데, 이는 문 대통령의 아이디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 35번째 편을 올려 이날 일정과 관련된 뒷얘기를 전했다.

박 수석은 "이번 설에도 양산에 귀성하지 않고 오미크론 대응에 집중한다는 발표를 했지만 예상대로 관저에만 계실 대통령이 아니었다"며 "참모들이 청와대 인근 보건소나 파출소를 조용히 방문하자는 의견을 드렸는데 대통령은 더 논의를 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 주문에 따라 참모들이 설연휴 기간 대통령 일정에 대해 한창 논의 중일 때 대통령의 지시가 먼저 내려왔다"며 "문 대통령은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살펴보고 싶다고 하면서 설 연휴 이동 중인 국민들이 불편함 없이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있는지를 직접 확인하고 싶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문 대통령은 "한 일정만 하지 말고 충분하게 생산되고 안정적 공급이 가능한 진단검사키트 생산공장도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고 참모들에 관련 준비를 지시했다고 한다.

아울러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이 지난 26일 오미크론 점검회의에서의 지시한 사항도 소개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정부 대책에 대한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가진단키트를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을거라고 안이하게 생각하지 말고 사용법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널리 알리고 방송에서도 소개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밖에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의 지시로 임시선별검사소 신속항원검사 실시가 설 연휴기간으로 앞당겨졌다고도 소개했다. 당초 정부 계획에 따르면 신속항원검사는 보건소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만 29일부터 가능하고 그 외 다른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오는 2월3일부터 가능하도록 돼 있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적어도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설 연휴 기간부터 신속항원검사가 가능하도록 해야 되지 않겠는가"라고 지시해 계획이 변경됐다는 설명이다.

이날 문 대통령이 고속도로 휴게소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직접 자가검사키트를 사용해본 것과 관련해서도 박 수석은 "이 역시 대통령이 솔선수범의 모범을 보임으로써 국민의 참여를 요청하는 메시지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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