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밤∼설날 오전 중부 최고 7cm 대설..한파도 닥쳐

이근영 2022. 1. 3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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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첫날인 31일 늦은 밤부터 설날인 2월1일 오전 사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최고 7㎝의 많은 눈이 예상된다.

이 구름대는 31일 밤 9시를 전후해 경기 서부에서 서울과 경기 동부를 거친 뒤 강원 내륙으로 이동하면서 1시간 정도의 짧은 시간에 시간당 3㎝의 강한 눈을 쏟아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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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밤 9시께부터 짧고 강한 눈
1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 2차 폭설
오후부터 기온 떨어져 한파 계속
지난 19일 오후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인 경기도 수원시 세계문화유산 화성행궁에 눈이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31일 밤에 지난 19일에 내린 함박눈보다 훨씬 강한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합뉴스

설 연휴 첫날인 31일 늦은 밤부터 설날인 2월1일 오전 사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최고 7㎝의 많은 눈이 예상된다. 1일 오후 눈이 그치고 난 뒤 한파가 닥쳐 당분간 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30일 “한반도 북쪽에서 찬공기를 갖고 있는 기압골이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31일 밤부터 1일 오전 사이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이 불고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31일 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눈이 쏟아진 뒤 1일 새벽∼아침 2차로 다시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상청 제공

눈은 두 차례에 걸쳐 쏟아진다. 한상은 기상청 기상전문관은 “31일 규모가 크고 잘 발달한 저기압이 차고 건조한 공기를 서해상으로 불어넣으면 기존의 습한 공기가 위로 밀어올려지며 고도 3㎞ 높이까지 구름대가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구름대는 31일 밤 9시를 전후해 경기 서부에서 서울과 경기 동부를 거친 뒤 강원 내륙으로 이동하면서 1시간 정도의 짧은 시간에 시간당 3㎝의 강한 눈을 쏟아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충청 서해안에도 비슷한 강설이 예상된다.

한차례 눈이 쏟아낸 눈구름대가 동쪽으로 빠져나간 뒤 1일 새벽녘에 일시 소강상태를 보이다 북쪽에서 찬공기가 저기압성 회전을 하면서 남하해 서울·경기 지역에 다시 한차례 눈이 쏟아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다. 1일 늦은 새벽에 시작한 눈은 아침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한 기상전문관은 “전날 밤의 1차 때처럼 강하지는 않지만 지속시간은 더 길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청 제공.

수도권·강원 2∼7㎝, 충청 1∼5㎝

한상은 기상전문관은 “이번 눈은 강수량이 눈으로 바뀌는 비율 곧 수상당량비가 커 눈이 함박눈 형태의 폭설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구름 내부 온도가 영하 10∼20도 사이고 눈이 지상에 떨어지는 지표 부근 온도가 0도 이하일 경우 눈이 잘 만들어진다. 이 경우 눈의 결정체는 애니메이션 영화 등에 등장하는 육각형 형태로, 공기가 많이 들어가 있고 수증기와 잘 달라붙어 눈송이가 커진다. 강수량이 1㎜일 경우 수상당량비가 20배에 이르면 2㎝의 눈이 쌓일 수 있다.

기상청은 31일∼2월1일 수도권, 강원 내륙·산지, 충북 북부, 서해5도, 울릉도·독도에는 2~7㎝, 전북, 전남 북부, 경북북부·서부 내륙, 경남서부 내륙 1~3㎝, 전남 남부, 제주도 산지 0.1㎝ 미만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설날인 1일 오후 눈이 그친 뒤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7일까지 한파가 닥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 제공

기상청은 “강한 저기압이 통과하고 난 뒤에 차가운 공기 유입돼 기압 경도력이 커지면서 바람이 강하게 불 것”이라며 31일 밤 서해 해상에 풍랑특보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 수도권은 31일 밤에, 강원 영서, 충북 북부는 1일 새벽에 대설특보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눈구름대가 동쪽으로 빠져나가는 1일 오후께부터는 북서풍의 차가운 공기가 한반도를 지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기상전문관은 “설 연휴 끝나고 일상에 복귀하는 3일 이후 아침 최저기온이 내륙의 경우 영하 10도 이하까지 떨어지는 등 강추위가 7일께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지역 2월2∼9일 중기예보. 기상청 제공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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