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검사키트 공장 방문한 문 대통령 "사재기 필요 없는 거죠?"
[경향신문]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자가검사키트 생산공장과 고속도로 임시선별검사소를 방문, 설 연휴 기간 의료·검사체계 개편의 시행 상황을 점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충북 오송에 있는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제조업체 ‘SD바이오센서’ 공장을 방문, 자가검사키트 생산 상황을 점검했다. SD바이오센서는 국내 최대 자가검사키트 생산업체로, 1일 최대 450만개까지 생산이 가능하다. SD바이오센서를 포함한 국내 자가검사키트 생산업체는 3곳으로, 1일 최대 생산 가능량은 750만개다.
문 대통령이 자가검사키트 생산공장을 방문한 것은 정부의 진단체계 개편에 따라 자가검사키트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는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다음달 3일부터 고위험군만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받고 나머지는 자가검사키트를 우선 활용하는 것으로 진단체계를 변경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은 옛날 마스크하고는 달리 우리가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 충분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전혀 사재기를 할 필요가 없고, 잠시 동안을 몰라도 불법 유통이나 불공정 거래도 일어나지 않을 상황이라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김진석 식약처 차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조영식 SD바이오센서 의장에게 “(자가검사키트의) 정확도가 PCR 검사보다 좀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었는데, 정확도가 어느 정도인가”라고 물었고, 조 의장은 “95.3%”라고 답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정확도나 민감도가 95.3%쯤 된다면 초기의 PCR 검사 정도의 정확도가 있는 셈”이라며 “정확도가 많이 떨어진다는 것은 옛날에 처음 개발했을 때의 선입견이 남아 있는 것이다. 정확도를 많이 홍보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경부선 안성휴게소 임시선별검사소를 방문해 검사체계 개편 상황을 점검했다. 문 대통령은 신속항원검사를 위한 서류를 작성하고 손 소독을 한 후 안내에 따라 직접 채취를 하고 검사를 받았다. ‘음성’ 판정을 받은 문 대통령은 “국민들께서도 빠르게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신속항원검사를 많이 받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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