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직원 '횡령열사'된 사연은

김태환 2022. 1. 3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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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횡령사고를 일으킨 직원을 일부 투자자들이 '횡령열사'로 부르고 있다.

대규모 횡령사건으로 주식거래가 정지되면서 하락장세에 오히려 시가총액 순위가 상승하고 주가 하락을 막았다는 이유에서다.

이후 오스템임플란트는 새해 첫 거래일인 지난 3일 개장을 앞두고 횡령 공시가 뜨며 거래가 정지돼, 1월 내도록 오스템임플란트의 주가는 거래 정지 직전의 14만2천700원에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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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장서 거래정지로 시총 순위 상승.."거래재개시 주가 방어 어렵다"

[아이뉴스24 김태환 기자] 오스템임플란트 횡령사고를 일으킨 직원을 일부 투자자들이 '횡령열사'로 부르고 있다.

대규모 횡령사건으로 주식거래가 정지되면서 하락장세에 오히려 시가총액 순위가 상승하고 주가 하락을 막았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거래가 재개됐을 때 주가가 떨어질 확률이 높고 상장폐지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기에 정말 횡령사고가 도움이 됐다고 할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증권항목 '오스템임플란트 종목토론방'에서 투자자들이 횡령사고로 인해 주가 하락을 막았다는 내용의 글들을 올리고 있다. [사진=네이버 증권 캡처]

30일 오스템임플란트 종목토론방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횡령사건을 일으킨 재무팀장에 대해 '횡령열사'라는 별명을 붙여 부르고 있다. 최근 하락장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횡령사고를 일으켜 거래정지를 일으켜 주가를 방어했다는 식의 농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오스템임플란트 토론방에서는 투자자들이 "폭락장에 거래정지로 재무팀장에게 감사해야할 판이다", "재무팀장에게 영치금 넣어줘야겠다", "다른 종목들 반토막 날동안 주가 하나도 안떨어졌다" 등의 게시글을 올리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횡령액 미회수액이 800억원인데 지켜낸 시가총액은 3천704억원에 이른다"면서 '횡령열사' 혹은 '횡령버핏'이라는 별명을 붙여 재무팀장을 부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12월 한 달간 주가가 27.41% 상승했으며,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해 12월 30일 기준 주가가 14만2천700원을 기록했다. 이후 오스템임플란트는 새해 첫 거래일인 지난 3일 개장을 앞두고 횡령 공시가 뜨며 거래가 정지돼, 1월 내도록 오스템임플란트의 주가는 거래 정지 직전의 14만2천700원에 멈췄다.

거래 정지 이후 시가총액도 마찬가지로 변화하지 않으면서, 거래 정지 전날 기준 오스템임플란트의 시총도 2조386억원에서 멈췄다. 그 결과 오스템임플란트 시총 순위는 1월 28일 기준으로 코스닥 22위에서 15위로 껑충 뛰었다. 코스닥이 3.73% 하락한 지난 27일에는 14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1월 한 달간 코스닥이 15.58% 하락하면서, 다른 종목들의 시총이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작년 말 시총에서 오스템임플란트를 앞선 알테오젠(10위→16위), 에코프로(14위→24위), 아프리카TV(19위→21위) 등은 순위가 오스템임플란트 뒤로 밀려났다. 시총 규모가 비슷한 다른 코스닥 종목의 1월 등락률을 보면 에코프로(-44.51%), 알테오젠(-36.59%), 천보(-26.33%), 아프리카TV(-24.52%) 등 대부분이 20~40% 가까이 주가가 하락했다.

오스템임플란트가 거래 정지 때문에 의도치 않게 보합세를 유지하면서 폭락장에 선방한 셈이다.

다만 거래개 재개될 경우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고, 상장폐지될 여지도 있어 '횡령열사'라고 부르기엔 무리가 있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무엇보다도 횡령 혐의를 받는 이모 씨는 구속돼 검찰에 송치된 상태"라며 "재미로라도 범죄자를 옹호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오는 2월 17일까지 오스템임플란트가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 결정하고 거래 정지 지속할지 여부를 안내할 예정이다. 이후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에 오르면 기업심사위원회로 넘어가 상장 폐지 여부가 결정된다.

/김태환 기자(kimth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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