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프레이크 시리얼, 원래는 성욕 억제 건강식?

[서울=뉴시스] 오리지널의 탄생 (사진= 21세기북스 제공) 2022.01.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세계인의 아침 식사를 책임지는 시리얼이 성욕억제를 위한 건강식을 개발하던 중 만들어졌다?

이 책 ‘오리지널의 탄생’(21세기북스)은 ‘켈로그’ 시리얼부터, 찍으면 바로 인화되는 즉석카메라 ‘폴라로이드’, 상상하는 모든 것을 만들 수 있는 장난감 ‘레고’, 국민 소화제 ‘활명수’ 등 누구나 들으면 바로 아는 파워 브랜드들의 스토리를 전한다.

유튜브 대표 지식 채널인 ‘세상의모든지식’이 오랫동안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28개 브랜드를 선별해, 브랜드의 탄생 배경과 창립자의 철학, 소비자와 함께 쌓아온 역사를 추려 묶었다.

전 세계인의 아침에 혁명을 일으킨 시리얼을 처음 개발한 브랜드는 어디일까? 켈로그? 포스트?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시리얼 회사 두 곳은 사실 모두 하나의 요양원에서 탄생했다. 성욕 억제를 위한 건강식을 개발하던 중 우연히 시리얼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요양원에서 근무하던 존 하비는 환자 식욕과 성욕 억제를 위해 옥수수가루로 음식을 개발하다가 친동생 윌 케이트 켈로그가 찾아왔다. 요양소에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에 그는 반죽만 남겨둔 채 급하게 회의에 참석했다. 그사이 반죽은 말라갔고, 돌아왔을 때는 이미 굳은 상태였다.

이대로 요양소 예산을 낭비할 수 없다고 생각한 존 하비는 옥수수 반죽을 롤러 압축기에 밀어 넣었다. 그러자 반죽이 얇고 단단한 상태로 조각난 채 롤러 압축기에서 나왔다. 그는 옥수수 반죽 조각들을 익히려고 구워본 결과 바삭바삭한 옥수수 시리얼이 됐다.

이 새로운 옥수수 시리얼에 옥수수를 뜻하는 '콘(Corn)'과 얇은 조각을 뜻하는 '플레이크(Flake)'를 합친 ‘콘프레이크’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 책에서는 브랜드를 분야와 시대순으로 정리해 브랜드가 탄생했던 시대상과 트렌드변화의 흐름도 파악할 수 있다. 브랜드가 일상을 어떻게 바꿨는지, 어떤 아이디어가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는지, 성공한 브랜드를 만든 사람은 어떤 철학을 가졌는지 등 브랜드 이야기가 담겼다.

:‘키세스’라는 이름의 어원은 허쉬사에서도 제대로 밝히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아직까지 미스터리다. 노즐에서 초콜릿이 나올 때 마치 키스하듯 ‘쪽쪽’ 소리가 나서 그렇게 지어졌다는 소문이 있지만, 전문가들은 그보다 당시 한입 크기의 캔디 조각을 ‘키스Kiss’라고 부르던 것이 유래가 아닐까 추정하고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키스가 보편적인 단어라는 이유로 키세스는 무려 94년이나 상표등록을 하지 못한 채 판매됐다는 점이다."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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