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에 빨라진 긴축, 한은 2월 기습 인상 나설까

2022. 1. 3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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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발언에 한국도 긴축 속도를 높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미국의 긴축이 BOA 전망처럼 보폭을 확대하면, 앞서 11월과 1월 연이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선 한국은행도 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선제적 추가 금리 인상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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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은행에 붙은 대출 안내 현수막. [연합]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발언에 한국도 긴축 속도를 높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연준이 참고하는 물가지표가 40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면서, 예상보다 더 빠르게 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최근 연준이 0.25%포인트(p)씩 연내 7회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28일(현지시간) 지난해 12월 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5.8% 오르며, 1982년 6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이후 나온 전망이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융시장보다 실물경제에 초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결정할 것”이라 밝히며, “인플레이션에 아직 상방 리스크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미국의 긴축이 BOA 전망처럼 보폭을 확대하면, 앞서 11월과 1월 연이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선 한국은행도 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선제적 추가 금리 인상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0.25%p씩 기준금리를 올리며 연 1.25%로 미국과 격차를 1%p까지 벌려놨다.

지난 14일 금통위 직후 이주열 한은 총재는 “1.50%로 (한 차례 더) 올린다고 해도 여전히 긴축으로 볼 수 없다”며 추가 인상을 강하게 시사했다.

그간 시장에선 한은이 2월 금통위에선 한 차례 금리 인상을 쉬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두 차례 연속 인상만으로도 이례적이었을 뿐 아니라, 시점 상 이유도 있다. 대통령 선거가 3월 9일 치러지고, 이주열 총재 임기가 3월 31일로 끝나기 때문에 ‘선거를 앞두고 혹은 임기 마무리 시점에’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BNP파리바는 “올해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있겠지만, 향후 정책 결정에 있어 ‘기준 금리 인상의 영향을 고려할 것’이라 언급했기 때문에 2월에 연이은 인상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 “다만 한은이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대폭 상향 조정했고, 현재 1.25%인 기준금리에 불편한 입장을 보인 것을 고려해 올해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한 차례씩 금리 인상을 실시해 1.75%로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전망은 연준의 강한 긴축 신호와 이후 확인된 인플레이션 등으로 단언하기 어렵게 됐다. 아울러 이 총재의 임기가 3월로 마무리 되지만, 대통령 선거 후 인수위원회를 거쳐 실제 다음 총재가 임명되기까지 시간을 고려하면 ‘이주열표 통화정책’ 로드맵은 더 남았을 가능성도 있다.

이에 2월3일 공개될 ‘2022년 1차 금통위 의사록’으로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금통의원들이 1월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하며 향후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이 총재 의견에 뜻을 함께 했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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