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구매도 클릭 한 번으로'..대세로 자리잡은 '온라인 판매'

권혜정 기자 2022. 1. 3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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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에서 온라인 판매는 이제 부정할 수 없는 트렌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는 100% 온라인으로 자동차를 판매한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소비자들이 좀 더 편하게 접근할 수 있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온라인 자동차 판매는 점차 확산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최근 테슬라의 가격이 오르고 다른 브랜드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차량의 가격이 절대 저렴하지 않다는 점에서 가격 절감 등의 장점이 부각되지 않으면 온라인 판매의 본격 확산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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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에 이어 폴스타까지 100% 온라인 판매..수입차 '적극'
업체와 소비자 모두가 '윈윈'..현대차·기아, 노조 반대에 막혀
(자료사진)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자동차 업계에서 온라인 판매는 이제 부정할 수 없는 트렌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작된 온라인 판매는 비대면을 선호하는 MZ세대와 맞물리며 본격 확산되고 있다.

특히 수입차 브랜드가 온라인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최근에는 테슬라에 이어 폴스타까지 100% 온라인 판매에 뛰어 들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는 100% 온라인으로 자동차를 판매한다. 폴스타가 한국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인 폴스타2에 대한 온라인 사전계약을 실시했다. 그 결과 일주일만에 연간 판매 목표인 4000대를 채우며 흥행에 성공했다.

100% 온라인 판매는 테슬라에 이어 두번째 시도다. 테슬라는 지난 2017년 한국시장 진출과 동시에 전 차량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다. 오프라인 판매 없이 온라인으로만 판매해도 테슬라의 판매량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에만 국내 시장에서 전년대비 50% 이상 증가한 1만7828대를 판매하며 수입 전기차 절대강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온라인 판매의 경우 차량을 직접 살펴볼 수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테슬라는 전국 주요 거점에 오프라인 전시장을 갖춰 이같은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 폴스타도 마찬가지로 오프라인 전시장을 구축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키우고 있다.

온라인 판매는 업체와 소비자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업체는 온라인 판매를 통해 각종 부대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이는 곧 소비자들에게 가격 혜택으로 이어진다. 효율성과 비용 절감 모두를 노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도 지난해부터 국내에서 온라인 신차 판매를 시작했다. 인증 중고차로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10월부터 신차 부문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고객은 온라인으로 언제, 어디서든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공식 딜러사가 판매하는 차량의 정보를 확인하고 주문할 수 있다. 각종 옵션을 적용해 차량을 살펴보고 '지금 주문하기' 기능을 통해 온라인으로 차량을 즉시 예약할 수도 있다.

BMW도 신형 전기차 iX, iX3 등 온라인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차종을 늘리고 있다. 아우디도 고객의 편리한 차량 구매와 비대면 고객 서비스 강화를 위해 온라인으로 차량을 예약하고 구매 상담을 진행하는 '온라인 차량 예약 서비스'를 운영한다.

국내 브랜드 가운데에는 외국계 완성차 업체인 한국GM이 온라인 판매에 적극적이다. 최근에는 초대형 SUV인 타호의 온라인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조만간 내놓는 전기차 볼트EUV와 연식변경 볼트EV도 온라인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현대차의 '캐스퍼'. © News1 이동해 기자

다만 현대차와 기아의 경우 노동조합의 거센 반발로 온라인 판매 전환에 애를 먹고 있다. 현대차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의 위탁생산 차종인 '캐스퍼'를 온라인으로 유일하게 판매하고 있다. 현재로선 다른 차종의 온라인 판매 계획은 없다.

차량 판매를 전담하는 판매 노조는 온라인 판매가 증가할 수록 오프라인 딜러의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국GM의 온라인 판매가 가능한 이유가 별도의 판매노조가 없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과 유럽 등에서 온라인 판매 플랫폼 '클릭 투 바이'를 확대하고 있지만 국내에선 노조의 반발을 우려해 도입하지 않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소비자들이 좀 더 편하게 접근할 수 있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온라인 자동차 판매는 점차 확산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최근 테슬라의 가격이 오르고 다른 브랜드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차량의 가격이 절대 저렴하지 않다는 점에서 가격 절감 등의 장점이 부각되지 않으면 온라인 판매의 본격 확산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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