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정당들, 연임 거부한 현 대통령에 연임 요청키로(종합)

전성훈 2022. 1. 29.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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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가까이 끌어온 이탈리아 대통령 선거가 결국 세르조 마타렐라(80) 현 대통령의 연임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커지는 양상이다.

이탈리아 공영방송 라이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주요 정당은 29일 오전(현지시간) 당수 회담을 한 뒤 마타렐라 대통령에게 연임을 요청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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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추천 실패하자 마타렐라 연임으로 방향 틀어
이탈리아 대통령 관저인 로마 '퀴리날레궁'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 헌정 이래 열세 번째 대통령 선출 투표가 개시된 24일(현지시간) 대통령 관저인 로마 퀴리날레궁 외부 전경. 2022.1.25 lucho@yna.co.kr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일주일 가까이 끌어온 이탈리아 대통령 선거가 결국 세르조 마타렐라(80) 현 대통령의 연임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커지는 양상이다.

이탈리아 공영방송 라이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주요 정당은 29일 오전(현지시간) 당수 회담을 한 뒤 마타렐라 대통령에게 연임을 요청하기로 합의했다.

이러한 결론은 좌·우파 정당 그룹이 공동 후보 추천을 둘러싸고 의견 대립을 거듭하는 가운데 나왔다.

회담에 참석한 극우정당 동맹(Lega)의 마테오 살비니 상원의원은 "대통령 선거에 따른 혼란이 더는 지속돼선 안 된다"면서 "마타렐라 대통령이 국가를 위해 희생정신을 발휘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애초 유력한 당선권 후보로 거론된 마리오 드라기 총리 역시 마타렐라 대통령의 연임이 최선의 방안이라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라이뉴스는 총리실 관계자를 인용해 마리오 드라기 총리가 마타렐라 대통령에게 국가를 위해 한 번 더 봉직해 달라고 청했다고 전했다.

마타렐라 대통령 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내달 3일에 7년 임기를 마치는 마타렐라 대통령은 그동안 연임 없이 곧바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밝혔다.

하지만 정당들이 후임자에 대한 별다른 대안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사실상 최후의 선택지로 남은 자신의 연임을 완강히 거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상·하원의원 951명·지역 대표 58명 등 총 1천9명의 대의원이 참여하는 대통령 선출 투표는 지난 24일 시작돼 이날 오전까지 일곱 차례 실시됐으나 후보 추대를 둘러싼 좌·우 정당 그룹의 갈등 속에 또다시 당선자를 내지 못했다.

정당들의 이번 합의에 따라 이날 오후에 실시될 8차 투표에서는 마타렐라 대통령이 과반 득표로 당선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탈리아 헌정 역사상 대통령이 재선된 것은 마타렐라 대통령 전임인 조르조 나폴리타노(96)가 유일하다.

그는 2006년부터 7년간 직무를 수행한 후 연임 없이 퇴임한다는 입장이었으나 이번처럼 후임자 후보 선정을 놓고 갈등을 빚던 정당들의 연임 요청으로 2013년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새 내각이 수립된 직후인 2015년 자진 사임함으로써 새 대통령 선출의 길을 터줬다.

현지 정가 일각에서는 마타렐라 대통령 역시 이번에 연임을 수락하되 내년 2월 총선으로 새 내각이 들어서고 정국이 안정화되면 스스로 물러나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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