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총리, 코로나19 확진자 접촉 후 자가격리

▲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로이터·AP 통신 등이 29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아던 총리가 탄 비행기에 코로나19 확진자도 탑승했고, 아던 총리는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습니다.

이 비행기에 함께 탔던 신디 키로 뉴질랜드 총독 역시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뉴질랜드 총독은 영연방인 뉴질랜드의 국가수반인 영국 여왕을 대행하는 자리입니다.

두 사람은 뉴질랜드의 건국 기념일인 와이탕이 데이(Waitangi Day·2월 6일)를 앞두고 촬영을 위해 뉴질랜드 북섬 노스랜드 지역에 갔다가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도시인 오클랜드로 가는 길이었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뉴질랜드 총리실은 성명에서 "아던 총리는 별다른 증상은 없고 몸 상태도 좋다"며 "보건 당국의 조언에 따라 오는 30일 바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내달 1일까지 격리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뉴질랜드 보건 당국은 이날 오후 12편의 항공기에 코로나19 감염자가 탑승했으며 이 중 1명 이상은 승무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확진자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로 추정되며 오는 30일 유전자 분석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인구가 약 500만 명인 뉴질랜드는 코로나19 대유행에도 코로나 사망자가 52명에 불과해 방역 모범국으로 꼽혀 왔지만,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하면서 최근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뉴질랜드 보건 당국에 따르면 12세 이상 인구 중 93%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박원경 기자seagull@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