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석진 "바둑판 사러 갔다 '도를 아십니까' 끌려가 절해"(전참시)

[뉴스엔 이해정 기자]

개그맨 지석진이 바둑판을 사러 갔다가 '도를 아십니까'에 끌려간 사연을 공개했다.

1월 29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는 개그맨 지석진,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이 출연했다.

김수용은 지석진이 소문난 팔랑귀라며 "예전에 김용만이 허리 디스크로 입원해 지석진과 병문안을 간 적이 있다. 근데 너무 심심하니 바둑을 하기로 해서 지석진에게 바둑판을 사오라고 했다. 10분이면 와야 하는데 3시간 만에 왔다"고 해 궁금증을 높였다.

알고 보니 지석진이 '도를 아십니까'에 끌려가 절까지 하고 왔다고. 지석진은 "그런 게 많지 않던 시절이었다. 바둑판 사러 가는 길에 어떤 여자분이 '참 잘 되실 분인데 조상의 기운이 막고 있다'고 하더라. '저희 사당에 가서 같이 기도하면 좋아진다'고 하더라. 20분 거리길래 제 차를 타고 이동했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지석진은 "옷을 갈아입으라고 하길래 한복을 입었다. 저처럼 같이 온 여자분도 있었는데 한복 입고 서 있는데 결혼식 같기도 하고 뭔가 이상하더라. 또 어린이 신이라고 제사상에 과자가 있었다"고 해 폭소를 더했다.

심지어 지석진은 "수돗물이 기도 후 생수로 바뀐다고 하던데 오랜만에 수돗물 냄새를 맡았다. 웬만하면 생수 달라고 했을 텐데 마음 상할까봐 물이 좋다고 했다"고 못 말리는 팔랑귀 일화를 털어놨다.

(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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