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사고 아파트 간 피해자 가족들..중장비 철수 소식에 반발(종합)

전원 기자,황희규 기자 2022. 1. 29.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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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이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수색 작업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한 피해자 가족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29일 붕괴 사고 피해자 가족협의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국토부 관계자가 24층 천장 부분의 균열을 육안으로 확인한 뒤 위험한 상태라고 보고 지지대 보강 등 안전조치가 이뤄질 때까지 작업 중단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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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철수했다면서 작업 진행..수습당국 이제 못 믿어" 분통
20층 지휘소에 가족 상주 요구..이 시장 설득에 4시간만에 내려와
29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아파트 신축 공사 붕괴사고 현장 상층부에서 수습당국이 피해자 수색·잔해물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2.1.29/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광주=뉴스1) 전원 기자,황희규 기자 = 광주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이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수색 작업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한 피해자 가족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가족들은 위험해서 작업자를 다 철수했다고 해 놓고 관리자도 1명도 없이 잔해물 제거작업을 벌인 것에 분노를 표출했다.

29일 붕괴 사고 피해자 가족협의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국토부 관계자가 24층 천장 부분의 균열을 육안으로 확인한 뒤 위험한 상태라고 보고 지지대 보강 등 안전조치가 이뤄질 때까지 작업 중단을 권고했다.

이에 구조당국은 구조·수색 인원을 현장에서 철수시켰다.

소형 굴삭기 등 중장비가 철수한다는 소식을 들은 가족협의회 6명은 오후 7시쯤 사고 현장을 직접 찾았다.

29층에 올라간 가족들은 수습당국의 관리자나 감시자가 없이 현대산업개발 작업자들이 잔해물 제거 작업을 진행하는 모습을 보고 분통을 터뜨렸다.

피해자 가족협의회 대표는 "저희에게는 위험해서 다 철수했다고 했는데 막무가내로 작업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동안 믿고 기다린 것에 배신감이 든다"며 "그동안 믿고 신뢰를 보냈지만 수습당국은 저희를 기만하고 피를 말리려고 지연전을 벌이는 것 같다"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관리자나 감독자도 없었다"며 "나중에 작업 중지를 내려도 작업은 계속됐다"고 덧붙였다.

피해자 가족들은 현재 20층 수습당국 전진지휘소에서 소방·경찰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협의회 대표는 "더이상 수습당국을 믿지 못하겠다. 20층 전진지휘소에 피해자 가족 2명이 24시간 상주할 수 있도록 요구하고 있다"며 "해당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이상 가족들은 사고 현장에서 벗어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가족협의회 관계자는 이용섭 광주시장과 만나 대화를 나눴고, 이 시장이 최선의 대책을 내일 중 마련하겠다는 약속을 하면서 붕괴사고가 발생한 아파트에 올라간지 4시간여가 지난 오후 11시쯤 같이 내려왔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3시46분쯤 현대산업개발이 시공 중인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201동 건물의 일부가 38층부터 23층까지 무너져 내렸다.

현재까지 실종됐던 6명의 피해자 중 1명이 숨진채 수습됐고, 2명은 신체 일부가 발견됐으나 잔해물에 매몰된 상태다. 나머지 3명의 행방은 묘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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