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신규 코로나 확진자 8만4934명, 5일 연속 최다 기록

28일 일본 도쿄에서 코로나19 방역조치를 홍보하는 트럭이 시내를 누비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일본에서 29일 또다시 8만명이 넘는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5일 연속으로 역대 최다치를 다시 썼다.

현지 NHK 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일본 전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8만4934명이며 사망자는 39명이었다. 치료 중인 중증 환자 역시 37명 증가해 734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도쿄도(1만7433명), 오사카부(1만383명), 가나가와현(8699명), 효고현(4634명), 치바현(3365명) 순서로 많았다.

29일 기록은 같은 시간대 사상 처음으로 8만명을 넘겼던 전날(8만1811명)보다도 3100명 이상 늘었다. 이로써 일본의 신규 확진자 숫자는 5일 연속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수도권인 도쿄도의 신규 확진자는 일주일 전에 비해 1.6배 증가했다. 코로나19 환자용 병상 가동률은 29일 시점에서 48%로 절반에 가까워졌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감염 경로가 확인된 5884명을 조사한 결과 가정에서 감염된 비중이 3674명으로 가장 많아 전체의 62.4%였다. 이외에도 각종 학교와 유치원, 의료기관 등 시설에서 감염된 비율도 19.5%에 해당하는 1147명이었다.

일본은 이달 1일과 2일만 해도 하루 확진자가 600명 아래였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6차 확산기를 맞고 있다. 이전 델타 변이가 확산하던 지난해 8월 하순 하루 최대 감염자는 2만5900명 수준이었다. 최근 1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6만3464명으로 직전 1주일(3만4575명)의 1.8배로 급증했다. 이로써 일본의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 숫자는 각각 260만5539명, 1만8750명으로 늘었다.

현재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4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도쿄와 오사카 등 34개 광역지자체에 방역 비상조치인 ‘만연 방지 등 중점 조치(중점조치)’를 적용하고 있다. 중점조치가 시행되면 음식점 영업시간이 오후 9시까지로 단축되는 등 강력한 사회 봉쇄 조치가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