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테니스 바티, 호주오픈 44년만의 호주인 챔피언
여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애슐리 바티(26)가 호주 선수로는 44년 만에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 챔피언이 됐다.
바티는 2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대니엘 콜린스(29·미국·30위)를 2대0(6-3 7-6<7-2>)으로 꺾었다. 호주오픈의 호주인 단식 챔피언은 1976년 남자 마크 에드먼슨(68), 1978년 여자 크리스 오닐(66) 이후 처음 나왔다. 남녀 통틀어 호주 선수가 이 대회 단식 결승에 오른 것도 17년 만이었다.
결승전 내내 호주 관중은 바티에게 열광적 응원을 보냈다. 콜린스가 경기 도중 관중의 야유가 과도하다며 항의했을 정도였다. 응원에 힘입어 바티는 이번 대회 1회전부터 결승까지 무실 세트 경기를 펼쳤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44년 전 우승자 오닐이 트로피를 코트로 운반했다. 오닐에 앞서 호주오픈 여자 단식 4회 우승(1974·1975·1976·1977)을 이룬 이본 굴라공(71)이 트로피 수여를 맡았다. 바티는 “드디어 꿈이 실현됐다”며 “호주인이라는 사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했다.
바티는 2019년 프랑스오픈, 지난해 윔블던에 이어 통산 3번째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287만5000 호주달러(약 24억3000만원)다. 윔블던의 잔디코트, 프랑스오픈의 클레이코트, 호주오픈의 하드코트에서 모두 정상에 오른 바티는 ‘여제’의 자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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